돌돌돌

LG Watch W7 하루 사용후기.

돌돌임라 2018. 12.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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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LG 고객초청행사에서 무상으로 받은 LG Watch W7을 하루정도 써보고 간단하게 적어보고자 포스팅합니다.




저는 갤럭시 S3를 일년정도 사용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판매했었고

지금까지 샤오미 미밴드 2를 써 왔습니다.


갤럭시 S3는 프론티어 모델이었는데 고질적인 휠 유격(달각거림), 

그리고 배터리 문제(완충 안됨 및 배터리 부풀음으로 인한 메인보드 손상 등등)로 무상AS를 몇 번 받았었습니다.

메인보드 1번, 배터리 2번, 전면 커버(휠 포함) 1번, 휠만 1번. 지금 기억나는 정도만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스마트워치의 한계... 그러니까 큰 쓸모가 없어서(........) 구입가의 50% 정도로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샤오미 미밴드 2를 썼는데 이건 사실 걸음 수 체크 그리고 전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가 구입 목적의 전부였습니다.

심박수는 구입 후 몇 번 쓰긴 했는데 큰 필요가 없었구요.

그리고 문자나 앱 알림 내용을 바로 볼 수 없다는 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뭔가가 왔다는 것만 놓치지 않고 알 수만 있다면 OK 였습니다. 다른 건 그냥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이번 LG 고객초청행사에서 생각치도 못한 LG Watch W7을 받고 놀라움 다음으로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거 이번에는 과연 쓸 만할까...?'



사실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는 특정한 목적이 없는 한 크게 쓸모가 없다고 봅니다.

그 조그만 화면으로 키보드를 쳐서 문자를 보내기도 힘들고 화면을 터치해가며 수신 메세지를 읽기도 힘들고

배터리는 거의 매일 충전을 해줘야 하죠. 시계에 비해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번 LG Watch W7은 엘지가 이전 스마트워치들의 경험을 통해서 

'엘지가 생각하기에 쓸데없는 것을 쳐내고 시계 본연의 역할에 다가가려고 한' 스마트워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은 바로 아날로그 시계바늘의 존재였습니다.

갤럭시 S3을 쓸 때 가장 불편했던 점은 시간을 확인하려면 무조건 화면을 켜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켜야지만 시간이 보입니다.


물론 AOD 옵션을 켜서 항상 화면에 시간을 띄워놓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당장 S3의 사용시간에 악영향이 가고, 길게보면 번인의 원인이 됩니다.


손목 돌려서 화면을 켜는 옵션도 있지만 오작동으로 시도때도 없이 화면이 켜질 수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무심코 손목을 돌렸는데 화면이 번쩍! 켜진다면.....? 뒷자리에서 원망이 쏟아지겠죠...


그래서 LG Watch W7처럼 시계바늘이 있으면 굳이 화면을 일일히 켤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화면을 가린다는거죠.

그래서 엘지도 생각을 한 끝에 바늘을 1자로 만들어서 내용을 안 가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요.




얼핏 생각하기에는 아주 좋은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액션은 그냥 바늘 일자 정렬 + 화면을 살짝 올림 으로 끝나기 때문에

각을 잘못 맞추게 되면 아래와 같은 참사가 일어납니다.



내용이 시계바늘에 그냥 가려집니다(............)


물론 시계바늘이 일자로 정렬되고 화면이 살짝 올라간 상태에서도 

당연히 디스플레이 터치가 되기 때문에 살짝살짝 스크롤을 올려서 가려진 부분을 볼 수는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정렬하지 않고 그냥 슥슥 올리면 내용이 대충 다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민감하신 분들께는 큰 단점이 되겠지요. 일종의 트레이드 오프입니다.





그리고 시계바늘이 있음으로 해서 가운데에 당연히 빈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스마트워치의 워치페이스를 쓰기에 많은 애로사항이 생깁니다.

가령 시계바늘이 아날로그+디지털 이렇게 두개가 된다던지(.........)


그래서 그런지 기본 워치페이스의 개수가 비교적 많고, 

조합할 수 있는 파츠 및 파츠의 개수도 많아서 다양하게 꾸밀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ㅠㅠㅠ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좀 더 다양한 워치페이스의 추가를 기대해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워치를 타이젠으로 시작해서인지 LG Watch W7을 쓰면서 자꾸만 휠을 돌리려고 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삼아 근처 삼성 매장에 가서 갤럭시 워치와 외관을 비교해봤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46mm 모델과 비교해봤습니다. 둘 다 22mm 시계 스트랩이 호환되는 모델입니다.

크기 및 두께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스펙 상으로도 비슷하더군요.

무게는 갤럭시 워치가 스펙 상으로 몇십그램 정도 가볍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워치 OS, 그러니까 WearOS는 타이젠과 달리 자유롭게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서

애플워치처럼 패스워드앱을 이용, 저장한 암호를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등 좀 더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WearOS 앱을 설치하고 LG Watch W7을 연동한 모습입니다.

기어 S3 때와는 다르게 크게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앱을 스마트워치에서 직접 설치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제어만 가능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출근하면서부터 심야영화를 보고 들어왔을 때까지의 배터리 사용내역입니다.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니까 16시간 정도 사용했는데 50% 정도가 남았습니다.


초반에 보시면 조금 훅 떨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이건 워치페이스를 바꾸려고 이것저것 설정했을 때입니다.

확실히 워치페이스를 자주 바꾸시면 배터리가 훅 달아납니다.

화면의 켜짐 시간이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LG Watch W7도 일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만큼 초반에 인덱싱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가 있나 궁금해집니다.




LG Watch W7은 내장용량이 4기가입니다.

거기서 2기가는 시스템으로 잡아둔 것 같고,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은 보시다시피 1.2기가 정도입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마트워치로 뭔가를 막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대용량 앱을 설치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1.2기가여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은 좀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구글 피트니스와 연동해서 걸음 수 및 운동내역(?)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이 바로 심박수 미지원입니다.

LG Watch W7은 심박센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심박수를 측정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박수는 가끔 재미삼아 측정하는  주기적으로 체크할 일이 없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운동을 하시면서 계속 심박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분들에게는 큰 단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선충전 미지원입니다.

갤럭시 S3, 갤럭시 워치와 다르게 LG Watch W7은 무선충전이 아닌 별도의 크래들&후면 접점으로 충전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선충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스마트워치의 배터리가 망가져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발열이 덜 한 충전방식을 채택한 LG Watch W7이 좀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이물질이 낀다거나 부식된다거나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점은 좀 더 써보면서 관찰해보겠습니다.

예전 LG 스마트워치에서는 충전접점이 부식되는 문제가 있었다는데 이번에는 나아졌을까요.



스마트워치에 물리적인 시계바늘&쿼츠 무브먼트가 있어서 조도센서가 빠지고, LTE 모듈 및 GPS도 빠지고, 심박센서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LG가 무작정 기능을 다 때려넣어서 포지션이 어정쩡해지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사용비중이 적은 부분들을 쳐내고 대신 '뭔가 하나'에 집중한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했고,

그렇게 나온 모델이 시계의 본질에 집중한, 이번 LG Watch W7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WearOS를 타이젠 OS만큼 오래 써보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맛보기 식인 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미진한 부분들은 차차 사용해보면서 추가 포스팅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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