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POCO X6 Pro 구매 및 개봉기
안녕하세요.
저는 개인폰 / 업무폰을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누어 쓰시는 분들도 요즘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불편하지만 생각보다 아주 편합니다.
주소록을 나눠서 관리한다는 점 하나만으로 업무폰을 따로 쓸 이유로 충분하죠.
제 경우에는 그동안 업무폰으로는 포코폰 F1을 쓰고 있었습니다.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니만큼 사실 최신폰일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연식이 연식이니만큼 슬슬 다른 폰을 알아볼까 싶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쿠팡에서 샤오미 포코 X6 Pro를 정발 기념 특가로 선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로켓와우 쿠폰과 라이브 쿠폰을 합해 정가에서 총 6만원을 할인해준다고 하더군요.
사실 큰 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30만원 초반대에 갤럭시 S22 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의 스마트폰을
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도 라이브 시간에 맞춰서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습니다.
이벤트로 레드미 버즈 4 라이트도 같이 준다고 하던데
솔직히 필요는 없었지만 드문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이길래 선택했습니다.
쿠팡 라이브 시작 약 7분만에 5만원&1만원 할인이 종료되어서
라이브 방송도 30분만에 종료되는 등 우여곡절이 참 많았었는데요.
그렇게 포코 X6 Pro는 정상가 39,9990원이 되었다가 지금 (6/30)은 옐로우 512기가 모델은 품절입니다.
정말 관심이 많았던 것인지, 아니면 물량이 적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의 정발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난한 색상을 고를까 했는데,
옐로우 모델만 비건 레더로 후면마감이 되어 있다고 해서 옐로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무슨 색이던지간에 케이스를 씌우면 비슷비슷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고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기기 상자 자체는 옛날 방식의 포장 그대로입니다.
아무런 봉인씰 없이 포장비닐로 실링을 한 모습인데요.
상자 후면에는 POCO X6 Pro를 쿠팡에서 수입했다는 내용과 KC 인증마크가 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차례대로 설명서와 케이스가 들어있는 상자
그리고 기기 본품, 마지막으로 67W 충전기와 케이블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옛날 방식으로 포장된 스마트폰 패키지를 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이 부분은 가격 대 성능을 중시하는 POCO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됩니다.
예전 포코폰 F1에서도 기본 케이스를 하나 주더니
이번 포코 X6 Pro에서도 기본 케이스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기기 자체에도 보호필름이 붙어서 나오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다만 기기를 포장하고 있는 비닐은 뭔가 재포장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정발을 하면서 기존 글로벌 모델을 가져다가 재작업을 한 후 다시 포장을 한 것일까요?
쿠팡 로켓배송 구매가 아녔다면 정말 뭔가 손을 탄 재포장 제품인가 의심할 수 있을 정도로
기기가 들어 있는 비닐 접착 부분도 지저분했습니다.
다행히 기기 자체에 흠이 있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카메라 부분은 별도의 카메라섬으로 나뉘어 있고,
거기서 또 카메라 3개 + 플래시 부분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엄청 튀어나와 있지는 않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카메라섬 부분이 그냥 검은색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다마스쿠스 강철과 비슷한 패턴 무늬가 있더라구요.
이 부분은 나름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포코 X6 Pro의 방수등급은 IP54이기 때문에 유심트레이 부분에도 방수씰링이 있습니다.
아이폰과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리유심 + 이심 조합으로 2개의 심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이번 POCO X6 Pro는 물리유심만 2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심은 아주 편리하지만 그만큼 불편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물리유심만 2개가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겠지만 최근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기존의 MIUI가 아닌 HyperOS라는 신규 OS를 사용합니다.
둘 다 안드로이드 포크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여러부분에서 좀 더 개선된 OS로
어떻게 보면 그동안의 레거시를 끌고가기에는 이제 버거워졌구나.... 싶었습니다.
정발이라서 그런지 스마트폰 기본 언어 설정도 바로 한국어로 진행이 가능했고
샤오미의 기본 앱들에 대한 이용약관 동의도 진행하였습니다.
기기를 켜고 나니 바로 시스템 보안패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살펴보니 선탑재 된 서드파티 게임앱들이 제법 있었는데요. 모두 삭제했습니다.
시스템앱 업데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저렇게 서드파티 앱들을 추천해주더라구요.
이렇게 선탑재 및 추천을 하는 것으로 기기의 가격을 비교적 낮출 수 있었겠지요.
저렴하게 샀으니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좀 애매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포코폰 F1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세월의 차이가 느껴지네요.
그동안 배터리도 자가로 갈아주고 잘 사용했는데.... 이제는 얼마나 더 쓸 수 있을까요?
이제는 후면커버도 접착제로 조립을 하다보니 직접 자가로 배터리 교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교체용 배터리를 주문하면서 교체용 후면 커버도 같이 주문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포코폰 F1에서 옮겨야 할 데이터를 별도로 옮기는 것으로 우선 세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업무용 폰이다보니 옮길 데이터나 앱도 많지 않아서 금방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폰 간 데이터 이동도 꽤 괜찮더라구요.
이렇게 POCO X6 Pro를 잠깐 사용해보니 확실히 있을 것은 다 있는 중급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디멘시티 AP를 사용하다보니 한국 통신사와 모뎀 간의 망연동이 원활하지 못하여
그동안 포코 X6 Pro를 직구로 사용하는 사용자들 가운데에서는 수신 전화가 사라지는 콜드랍 문제도 있었는데요.
이번 정발을 계기로 샤오미 쪽에서 한국 통신사들과 별도로 망연동 테스트까지 진행했다고 하니
콜드랍 문제는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한 걱정 내려놓으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30만원대에 한세대 전 플래그십 스마트폰 성능 + 12기가 램 + 512기가 라니....
과연 생각만큼 괜찮은 스마트폰인지 조금 더 열심히 사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