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4 액티브, 아주 늦은 간편 사용기.

안녕하세요.

그 동안 격조했습니다. uㅅu

이번에 쭉 써오던 옵티머스 G Pro 대신 갤럭시 S4 액티브를 들여왔습니다.

사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스냅드래곤 600으로는 요즘 앱들의 사용이 살짝 버거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핸드폰을 바꾸게 되면, 

곧 출시되는 스냅드래곤 820이 들어간 플래그십 대신 810 또는 808을 쓰는 제품을 사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과도기가 지금이죠. 슬슬 기존 제품들이 들어가고 신제품이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810은, 리비전 된 810은 그나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화룡'이고 808 대비 큰 성능향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820은 뭔가 다를 것 같아서 

일단은 V10이나 G4, 갤럭시 S6와 같은 플래그십 대신 저렴하게 지프로보다 성능이 좋은 폰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몇몇 기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갤럭시 S4 액티브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S4 액티브는 S4를 베이스로 한 방수방진 모델입니다.

아주 하드한 방수는 불가능하고 생활방수 정도는 안심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제품은 침수되면 사용자 과실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제일이죠.

사실 스냅드래곤 810의 삽질 때문에 800도 아직은 쓸 만 합니다.

아니면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 때문일까요?

그리고 액티브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아몰레드가 아닌 LCD를 채용한 점입니다.

아몰레드(능동유기발광다이오드)는 다 좋지만, 번인이 문제입니다. 

운이 좋게 번인이 생기지 않더라도 필연적으로 청색소자의 수명이 다하면 화면의 색감이 변합니다.

마지막으로 쓴 아몰레드 기기가 갤럭시 넥서스고, 요즘 나온 S7 실물을 보니 아몰레드의 발전이 확 느껴졌지만

아무래도 청색소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조금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나올 갤럭시 노트 신제품에서는 해당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번인을 빼면 아몰레드가 훨씬 나아보이거든요.

방수 모델이다보니 볼륨, 전원, 전면부 버튼이 좀 뻑뻑하거나 비닐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해당 문제가 신경이 쓰이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갤럭시 S4의 '방계 모델'이다보니 좋은 점은 바로 S4와 배터리 호환이 된다는 점입니다.

중고로 산 기기이고, 나온지 좀 된 모델이다 보니 

기존의 배터리는 13,14년도 제조라 성능이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반나절도 아슬아슬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S4 배터리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갤럭시 S4 액티브에서는 데레스테 같은 게임도 잘 돌아갑니다. 600과 비교하면 800은 정말 일취월장한 AP입니다.

820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쉬어갈 수 있는 AP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갤럭시이기 때문에 통신사 및 제조사 프리로드 앱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Package Disabler Pro로 다 제거했습니다. 조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어찌 해결했습니다.

불필요한 앱들을 다 비활성화 시켜놓으니 날아다닙니다. 넥서스가 부럽지 않습니다

..... 가 아니라 부럽습니다. 액티브는 최신 OS가 5.0.1이거든요.

넥서스 5는 이미 마시멜로우까지 올라갔습니다ㅠㅠㅠㅠ 

아무래도 다음 폰은 넥서스로 가야 할 것 같은데 6P&5X 이후의 넥서스는 올해 말 정도에나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액티브의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커버입니다.

얇은데 체결부분이 많아서 금방 부서집니다. 

특히 후면기준 왼쪽 걸쇠가 두 군데 부러지게 되는데, 저는 일단 접착제로 붙여놨습니다. 나름 괜찮습니다.

조심조심 연다고 열었는데 어느 순간 실금이 가더니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USB 단자 마개가 쉽게 끊어지거나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한번 떨어지면 접착제로 자가수리를 하거나, 센서에서 수리를 받거나 아니면 완전한 생활방수를 포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쓰다보니 상당히 약한 부분입니다. 왜 중고매물 중에 USB 단자 마개가 없는 매물이 많은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으로 엄청난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고 어느정도 튜닝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쓰기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OS 업데이트에 민감하시다면.... 그냥 넥서스 5을 사시는 편이 좋습니다.

액티브나 넥서스 5나 둘 다 비슷한 가격대거든요. 넥서스 5가 조금 더 비싸긴 합니다만.....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