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배터리 체크 앱, Carat.

예전에 미 퍼듀대학에서 이런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앱을 프로그래밍할 때 WakeLock API를 잘못 사용하면,

스마트폰이 비활성 상태(액정이 꺼진 상태 등등)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에너지를 소모하는 버그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놔두어도 배터리가 쭉쭉 빠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WakeLock API, 전력관리 API를 잘못 설계하면 그 앱은 배터리 과다소모의 원인이 됩니다.

 

출처는 http://www.theverge.com/2012/6/18/3094840/android-power-management-api-no-sleep-energy-bugs

 

그렇잖아도 요즘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성능도 좋아지면서 배터리 소모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1500mAh 이상 배터리를 찾기 힘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쓰던 옵큐는 1350mAh였습니다. ^^;;)

지금 나오는 최신 플래그십들은 기본이 2000mAh 입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긴 사용 시간은 나오지 않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전 예비 배터리를 항상 챙깁니다.

 

그런데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가 심해지다니!!! 이런 앱들은 피하는 것이 좋겠죠.

 

근본적으로는 앱 설계가 문제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 같은 일반 사용자가 알 방도는 거의 없습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다음과 같은 앱을 찾았습니다.

 

Carat

Google Play Link : http://goo.gl/sv4qN

itunes : http://goo.gl/QTlXu

 

 

미국 버클리대 팀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체크하여 무슨무슨 앱이 배터리를 과다소모하는지 체크해서 알려주는 앱입니다.

그러면 사용자가 그 앱을 제거하던지 하겠지요?

 

사용법은 그냥 설치해두고, 한달 정도 그냥 사용하는대로 사용하다가 살펴보면 됩니다.

딱히 사용자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없습니다. 설치하고 잊어버려도 괜찮습니다.

앱 자체도 거의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가벼운 앱입니다.

 

 

Carat을 설치해서 신경 안쓰고 쭉 쓰다보면...........'버그' '호그' 를 잡아내줍니다.

'버그'. '호그' 가 바로 배터리 과다소모의 원인이겠죠?

확인하고 지우시거나 하면 되겠습니다. 주로 카카오톡 같은 실시간 메신저류가 배터리를 많이 먹긴 합니다.

근데 안 쓸 수는 없잖아요....??

 

또한 J-Score라는 바로미터로 사용자의 배터리 효율을 체크해줍니다.

50점을 기준으로, 내려갈수록 효율이 나쁘고, 올라갈수록 효율이 좋습니다.

효율이 나쁘게 나온다면 사용습관을 개선하면 되겠고, 좋게 나온다면 그대로 쭉 쓰면 되겠지요.

 

 

 

불량 앱을 잡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만 제외하면 괜찮은 앱입니다.

앱 자체가 남은 시간을 예측하면서 리소스를 야금야금 먹지도 않고, 조용히 데이터 수집만 하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은 본인의 배터리 소모패턴도 체크해볼 겸, 설치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