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냥

틔운 미니에서 30일 만에 바질 키워 스튜 끓이기

김얀비 2023. 5.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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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틔운 미니에서 신나게 바질을 키우고 있는 얀비입니다 :)

바로 직전에 쌈추를 길러 야무지게 먹었는데요.

계속해서 자라는 쌈추 잎을 먹다 먹다 결국 쌈추가 더 이상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시점에서야 쌈추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틔운 미니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향이 강한 허브류가 아주 만족스러웠거든요. 예를 들면 루꼴라라던가, 루꼴라라던가.. 아무래도 루꼴라가 최고.. 그래서 바질을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쌈추를 정리한 틔운 미니 키트를 씻고, 소독제를 뿌려 혹시 모를 질병을 방지했습니다. 저는 뿌리는 레몬식초를 이용했어요. 그리고 바짝 마를 수 있도록 베란다에서 되도록 그늘인 위치에 두었어요. 재질이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라 혹시 햇빛을 받으면 형태가 틀어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수경재배용 배지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닥터플랜츠의 그로단입니다. 상세페이지에 틔운 씨앗 키트를 활용하는 법이 있어서 믿고 구입해 봤어요.


잘 씻어서 말려둔 키트와 그로단을 준비합니다. 상세페이지에는 그로단을 자르고 적셔주라고 했는데, 저는 좀 더 단순하게 해 봤어요.


일단 키트에 그로단을 다 끼운 뒤 뚜껑과 밑판의 높이를 확인했습니다. 혹시 그로단이 너무 높아서 밑판과 뚜껑 사이를 밀어 올리면 낭패니까요. 일단 제가 원했던 높이만큼 확보가 되어서 자르지 않고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키트 안에 있던 부직포 같은 종이를 밑판 아래에 깔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이 부직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일단 원래 키트에 있던 부품이라서 그대로 넣어주었습니다.


뚜껑을 뒤집으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나무젓가락을 가져와서 그로단에 원래 있는 구멍의 위치를 확인해 줍니다. 젓가락으로 휘적휘적하면 구멍이 좀 더 넓어져요.

요렇게 구멍이 어느 정도 커졌다면, 구멍 안에 씨앗을 3~4개씩 넣어주세요. 바질의 발아력이 좋은 편이라 이 이상 넣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틔운 미니에 넣어줍니다. 물통에 물은 이미 넣었지만 좀 더 빠른 수분 공급을 위해 구멍 하나하나에 물을 조금씩 더 넣어줬어요.

이렇게 씨앗을 넣은 날이 2023년 4월 2일입니다.


이제 빼꼼 싹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4월 12일, 씨앗을 심은지 10일이 되는 시점입니다. 씨앗에서 뿌리가 나고 싹이 일정 크기 이상 자라는 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뚫린 구멍 위로 잎을 올릴 때까지 싹의 발아율을 확신할 수 없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날짜가 훅 뛰어 4월 22일입니다. 같이 올라온 싹들 중에 가장 건강해 보이는 개체만 남기고 모두 솎아줬어요. 뽑아낸 싹들에서도 바질 냄새가 강하게 나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씨앗에서 떡잎이 올라오는 시간이 약 15일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5일 정도 지나 나온 첫 잎을 기준으로 솎아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약간 바질의 느낌이 나기 시작한 4월 25일입니다. 씨앗을 넣은 지 23일, 싹이 올라와서 솎아준지 3일이 지난 시점이에요. 솎아준 뒤라 성장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죠.


5월 1일입니다. 씨앗을 넣은 지 약 한 달, 29일 만이네요. 바질은 순따기를 해주면 두 배로 증식을 해준다고 해서, 순따기를 해줄 만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잎을 들춰보니 이렇게 귀여운 곁잎들이 나고 있어서 순따기를 해줄 시기가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에 난 큰 잎을 따주면, 아래에 난 곁잎들이 빛을 받아서 크게 자라고, 배수로 자라난대요.


약간 비좁아 보인다면? 네 맞습니다 이제 첫 수확의 시기가 왔죠.  5월 3일입니다. 씨앗을 넣은 지 31일째가 되는 날이에요. 한 달 만에 바질을 키워 먹을 수 있다니! 그리고 이제 수확할 수 있는 잎의 수가 두 배!


이전에 발견한 곁잎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 위의 순을 따줍니다. 깨끗이 씻은 가위로 깔끔하게 따주세요.


이제 이 바질들은 2배가 될 겁니다. 아주 놀라운 투자 성공률, 100% 수익 보장.. 현실의 자본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니 바질로라도 투자 성공 경험을 해보는 거예요. 물과 빛과 가끔 영양제만 넣어주면 이렇게 맛있는 바질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바질은 비프토마토스튜, 소고기토마토스튜에 넣었는데요.

집에서 갓 딴 바질을 넣어 끓이는 스튜. 아주 맛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가끔 바질 조금씩 사서 먹는 게 좀 감질맛이 났는데, 이렇게 배수로 바질을 늘이다 올해 중 언젠가 바질 페스토를 만들 수도 있겠죠?

플러스!
4월 2일에 일부 바질 씨앗을 집에서 기르는 화분에도 조금 뿌렸는데요. 5월 4일 기준으로 드디어 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쪼매난 초록이들 모두 바질.. 틔운과의 성장속도가 확실하죠?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엔 또 다른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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