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회사 일에 치여서 블로그에 영 관심을 쏟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운이 좋게도 엘지폰에만 있는 퀵헬프 앱을 통해 마곡에 있는 엘지 사이언스센터에서 열리는
LG 모바일 고객초청행사에 다녀오게 되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옵티머스 Q부터 엘지 스마트폰을 쭉 써오고 있는데요.
사실 예전의 엘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었습니다.
오죽하면 믿고 거른다고까지 할까요.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쓰다보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의견이 점점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의견을 스마트폰 기획 및 개발 쪽에 바로 직접 문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애초에 창구가 한정적인데다가 의견을 전달해도 제대로 접수되었는지도 외부에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 초청을 통해서 직접 알아보고자 부랴부랴 회사 연차까지 써가며(........) 다녀왔습니다.
저희 회사가 연차를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곳이라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행사장에 들어가니 이런 마카롱이 있었습니다. V40의 트리플 카메라를 상징하는 거라고 하네요. 생각도 못했습니다.
행사 순서는
행사 소개 -> 사이언스 파크 투어 -> 잠깐 휴식 -> 개발자 포럼 -> 마무리 순이었습니다.
사이언스 파크 투어 전에 보안봉투를 주셔서 살짝 기대를 했는데, 너무 러프하게 엘지전자의 모든 분야를 다루다보니
수박 겉핥기 식이어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다만 가장 신기했던 롤러블 OLED나 OLED 자체가 스피커가 되는 시제품, 전장 HUD는 매우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전체적으로 행사가 엘지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려서 그런지 사진촬영이 조금 제한되었기 때문에
행사 자체를 찍은 사진이 거의 없기도 해서 쭉 글로만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네요... ^^;;;
개발자 포럼은 우선 제품기획쪽 팀장님이 기획 및 개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관계자가 아니면 듣기 힘든 이야기였기 때문에 정말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재밌었어요.
이번 V40은 디자인에 비교적 중점을 두고 개발된 폰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무광으로 잘 나왔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쪽 개발하시는 선임연구원분이 엘지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는 엘지 스마트폰 카메라지만 그래도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발표였습니다.
엘지 스마트폰 갤러리앱에 간단하고 빠르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Q/A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전에 참가자들이 질문했던 것을 취합해서 정리한 후 그것을 엘지 스마트폰 사업부 개발자분들이 무대 앞에서(......)
직접 질문에 답변을 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참가분들께서 따로 잘 정리해주신 요약본이 있으니 관심있으시다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답을 쭉 들어보니 역시 전체적인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프로젝트팀 간 소통 및 협업 부재가
지금까지의 엘지 스마트폰의 오락가락 행보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팀에서 으쌰으쌰 잘하려고 해도 위에서 컷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그리고 참가자들이 직접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해 바로바로 대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저를 비롯한 참가자분들의 뜨거운 질문열 때문에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저는 질문조차 못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질문을 못한게 오히려 나았다 싶습니다. ^^;;; 비평이 아닌 그냥 비난이었을 것 같아서요.
이번 Q/A에서 LG 스마트폰 개발자분들의 이런저런 답변을 통해 지금까지의 실책은 잘 알고 있고
그에 대해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으며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도 조금 생겼구요.
물론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듯이 바로 V40 다음 스마트폰이 타사 대비 초대박폰일 수는 없겠지만
찬찬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V40에서 넘어갈 때쯤이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제조사 본인만의 기술개발에 매달리기보다는 본인들보다 더 잘하는 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황정환 부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정말 엘지가 칼을 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쌍수 들고 환영입니다.
괜히 중복되는 부분에 역량을 소모하기보다는 장점을 더 갈고 닦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엘지에서 앞으로 쿼티폰.... 나올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질문을 못했습니다ㅠㅠㅠㅠㅠ
행사가 다 끝나고 나서 연구소장님이 참가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나눠주셨는데요.
바로 이번 10월에 출시한 LG Watch W7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선충전기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 굉장히 놀랐습니다.
LG 사이언스 파크 견학까지만 해도 조금 루즈한 행사가 되겠거니... 싶었는데
개발자분들과의 Q/A 및 질답으로 생각이 180도 바뀐 무척 유익한 행사였습니다.
엘지를 마냥 비난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느꼈구요.
가능하면 다음 행사에도 참가하고 싶지만, 욕심이 너무 과한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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