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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투 고 서비스로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체험해 본 후기

돌돌임라 2020. 8. 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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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어떤 제품인지 한번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기기 신제품 체험단과 같은 외부활동에 한번 지원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선정되느냐 안되느냐는 운에 맡기고 있습니다 ^^;;

 

그런 면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갤럭시 투 고 서비스는

저와 같은 전자기기 매니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S20 울트라, 노트 10+, 그리고 이번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까지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이용해서 기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노트 20 시리즈의 출시에 이어 시작한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이용해서 기기를 대여해보았습니다.

 

대여 규칙은 이전과 동일하게 대여한 날로부터 2일 (대여일 포함 2박 3일)입니다.

다만 이번 갤럭시 투 고 서비스는 대여한 디지털프라자 이외의 다른 디지털프라자에 반납해도 됩니다.

물론 반납할 디지털프라자도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왼쪽은 제가 메인으로 쓰고 있는 LG G8 씽큐,

오른쪽은 갤럭시 노트 20입니다.

 

스마트폰의 길이가 길어지는 최근의 트렌드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6:9와 같이 길쭉한 영상 소스가 많기에, 세로로 조금 길어지는 편이 영상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물론 스타트렉과 같이 예전의 4:3 영상을 보기에는....ㅠㅠㅠㅠㅠㅠ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옆면 베젤이 극단적으로 좁아져보이는 탓에

요즘에는 삼성 뿐만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도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기기의 위아래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되지 않은 평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하다 느껴졌습니다.

 

 

 

갤럭시 노트 20에서는 S-Pen이 기존의 우측에서 좌측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른손으로 S-Pen을 꺼내려면 폰을 쥔 왼손과 조금 간섭이 생겨서 불편했습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면 바로 S-Pen입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과의 차별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최근 나온 LG전자의 VELVET이 와콤펜을 지원하긴 하지만, 아직 인지도면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기기 내장형이 아니기 때문에 들고다니기에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노트 20의 S-Pen은 노트 10 시리즈의 S-Pen과 비슷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누르면 튀어나오고, 얇고 납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 S-Pen의 크게 개선된 기능이라면 바로 펜 딜레이 감소입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상당히 강조한 부분인데,

하드웨어 개선 및 머신러닝을 통해 펜의 딜레이를 9ms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지금까지 S-Pen을 쓰면, 선이 반박자 정도 늦게 따라오는 것이 조금 답답했었는데

이번 노트 20 울트라에서 써보니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쉽게도 9ms 수준의 펜 딜레이는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만 가능하고

갤럭시 노트 20에서는 20ms 대의 딜레이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딜레이에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노트 20의 딜레이도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S-Pen의 딜레이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거의 동일합니다.

다른 기기들과 똑같이 에어커맨드가 있고, 원격 스위치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카툭튀였습니다.

카툭튀란 다 아시겠지만, '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 의 준말입니다.

 

기기의 두께는 얇아져야 하는데 카메라의 성능은 좋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려면 그만큼 카메라 모듈의 두께는 증가할 수밖에 없으니...

결국 카메라 부분만 두꺼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도 50배 스페이스 줌을 채용하면서

잠망경 방식의 망원 카메라 모듈 때문에 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왔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도 마찬가지로 망원 카메라 모듈 때문에 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튀어나온 정도가 S20 울트라보다 심합니다.

결국 이런 노트 20의 카툭튀는 유독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로로 손에 들고 쓸 때에는 카툭튀 부분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기기 자체도 길쭉해졌기 때문에 카툭튀 부분이 손에 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로로 기기를 들었을 때나, 기기를 평평한 곳에 두었을때에는...

 

 

거대한 카툭튀로 인해서 이렇게 기기가 기울어져버립니다.

그리고 카메라 부분이 한쪽에 쏠려 있기 때문에 저 상태에서 화면을 터치하면 달각거리게 됩니다.

 

보통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어느정도는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카메라 성능과 기기의 두께 및 기기의 무게 사이의 트레이드 오프로 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케이스 두께보다 카메라 부분이 덜 나와있기 때문에

케이스를 끼우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는.... 심각하게 많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드러내는 설계를 했다고 인터뷰한 기사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성능 때문에 카메라 높이를 낮출 수 없었다면

차라리 기기 두께를 조금 늘려서 툭 튀어나온 정도를 줄이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무게도 조금 늘어나겠지만...

디자인적인 면이나 배터리 용량 증가라는 면에서는 더 낫지 않았겠나 생각해봅니다.

 

 

 

갤럭시 노트 20은 노트 20 울트라와 다르게 엣지가 아닌 플랫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Pen의 반응속도도 세배 정도 느리고 (9ms -> 25ms)

심지어 전면 카메라 펀치홀의 크기도 노트 20 울트라보다 큽니다.

 

마지막으로 120Hz 주사율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트 20 울트라보다 노트 20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고, 망원 줌도 50배가 아닌 30배 뿐이고

후면이 유리가 아닌 별도의 처리가 된 플라스틱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노트 20 울트라와 노트 20 중에 뭘 쓰겠냐고 한다면 노트 20을 골랐을 것입니다.

 

물론 갤럭시 노트 20이 제게 완벽한 기기는 아니지만 (외장메모리 미지원ㅠㅠ)

카메라 부분이 튀어나온 정도가 덜하고, 플랫 디스플레이일 뿐더러

기기의 크기도 제게 적당한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너무 성능만 강조하다가, 다른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능이 스마트폰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갤럭시 투 고 서비스는

대여한 디지털프라자와 반납할 디지털프라자가 달라도 됩니다.

 

저는 영통 - 홍대, 홍대 - 영통 이렇게 이용해보았는데

지점 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조금 부족해보였습니다.

가령 기기를 전날에 홍대에 반납했는데, 반납 다음날에 영통에서 기기 반납안되었다고 연락이 온다던지...

 

혹시 모르니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대여 및 반납시 기기 상태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겨놓으시고

기기 반납하러 디지털프라자에 들렀다! 라는 사진을 찍어두시는 식으로

대여 및 반납을 했다는 증거를 남겨두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에게는 2박 3일이면 체험할 시간이 조금 부족합니다ㅠㅠㅠ

대여한 날 저녁 & 그 다음날 저녁이 지나면 바로 반납해야 하니...

다음번에는 기간이 조금 늘어났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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