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LG Watch W7, 1년 7개월 사용 후 간단 후기

돌돌임라 2020. 8. 2. 15:30
반응형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LG 고객초청행사에서 기념으로 받은

LG Watch W7을 지금까지 쭉 써오고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에는 시계바늘이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것이 조금 불편했는데,

이제는 아날로그 시계바늘과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함께 있는 디자인에 익숙해져서

시계바늘이 디스플레이를 어느정도 가려도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 (링크)에서 말씀드렸듯이,

시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스마트워치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길다면 긴 19개월, 1년 7개월 동안 LG Watch W7을 써오면서 느낀 장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Wear OS입니다.

사실 스마트워치라는 제품은 계륵과 같습니다.

있으면 쓸 일이 많이 없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또 아쉬운 제품인데요.

 

스마트워치의 원래 목적은 스마트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 앱 알림 등을 간편히 확인하고

간단하게나마 회신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그 쬐끄만한 디스플레이로 뭘 하기도 힘듭니다. 메세지 답장 보내려면 아주 골치아프죠.

 

그렇기에 걸음걸이 체크, 전화 및 알림 수신, 간단한 건강관련 알림 (코로나 19 대비 손씻기 알림 등) 정도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업무 중에도, 쉬는 도중에도 스마트폰에 알림이 뜰지 항상 신경을 썼었는데

이제는 그런 알림들이 손목에서 윙~ 울리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계속 신경을 쓰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더불어서 스마트폰이 진동이나 무음일 때 전화나 문자를 놓치는 빈도도 거의 0%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시간을 보려면 손목의 스냅을 주거나, 화면을 켜야 하는데

(물론 계속 화면을 띄워놓는 옵션도 있지만,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수명에 큰 악영향을 미칩니다.)

LG W7 Watch는 기존 시계처럼 그냥 시계바늘만 보면 되니 간편합니다.

물론 시계바늘이 외부 충격에 의해 틀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가끔 보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LG W7 Watch는 22mm 호환 시계줄을 사용하고 있어 '줄질' 하기에도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Wear OS 업데이트는 구글에서 나름 꾸준하게 진행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제 기기의 Wear OS 버전은 2.17로 올해 4월에 나온 버전입니다. 5월에 2.18이 나왔지만 아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기기 자체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8.0.0으로 최신버전은 아닙니다.

하지만 Wear OS 특성 상, Wear OS의 버전 업그레이드만 계속된다면 꾸준히 신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Wear OS 2.17 업데이트로 시계에 손씻기 알림이 추가된 것이 한 예입니다.

 

 

LG W7 Watch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워치 페이스가 아주 다양합니다.

디자인 및 기능별로 나뉜 워치 페이스가 10종이 있고

그 워치 페이스를 컴플리케이션(원하는 기능 배정 가능), 배경, 시계 마커를 세부적으로 세팅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생기니, 사용자의 개성에 맞춘 워치 페이스 세팅이 가능합니다.

 

나름 장점이라면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LG W7 Watch의 단점으로는 먼저 포고핀 방식 충전입니다.

저는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바로 충전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손목에 차고 나가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쭉 집에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매일 충전 거치대를 탈부착하고 있는데요.

 

계속 사용하다보면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생각보다 충전 단자가 많이 긁혀나갔습니다.

이 상태로도 충전은 잘 되지만, 가끔 접점 불량인지 충전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아침에 차려고 했는데 충전이 안되어있어 방전된 상태를 겪어보고나니

요즘에는 충전이 잘 되고 있는지 자기 전에 한두번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기어 S3을 쓸 때 무선충전으로 인해 배터리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경우를 겪어보니

무선충전보다 포고핀 충전 방법이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LG W7 Watch에는 스피커가 없습니다.

 

이전에 쓰던 갤럭시 S3는 스피커가 있어서 급할 때 시계로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LG W7 Watch는 마이크는 있지만 스피커가 없어서 전화를 오직 스마트폰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심박센서도 없기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심박수 체크를 할 수 없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들이 기본적으로 심박센서를 달고 나오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LG W7 Watch에는 일반 시계와 같이 오른쪽에 용두가 있는데,

왼손에 시계를 차는 경우에 손등을 세우면 간혹 용두가 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두를 꾹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데, 이렇게 본의 아니게 용두가 눌려 호출되는 경우가 있어 귀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LG W7 Watch만의 특색이 옅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날로그 시계바늘이라는 특장점이 있지만, 시계바늘을 가끔 정렬해줘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개개인에 따라 성가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애플워치는 애플 생태계 안에서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갤럭시 워치 시리즈도 갤럭시 생태계를 나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핫한 미밴드 시리즈는 막 다뤄도 부담없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장점들을 내세우며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LG W7 Watch는 이 제품을 써야 하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시계바늘을 채용한 디자인. 이 부분이 LG W7 Watch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Wear OS를 채용했기에 유용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 Wear OS 스마트워치와 OS에서의 차이점이 없고

오히려 스피커, 심박센서와 같은 다른 스마트워치에 기본적으로 있는 기능들이 빠져 있습니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보아 LG W7 Watch는 기존의 클래식한 시계를 원하지만

스마트워치의 기능도 원하는 사용자층을 타겟으로 나온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런 부분을 좀 더 마케팅적으로 이용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LG W7 Watch를 마지막으로 엘지전자에서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평소 엘지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LG W7 Watch에서 보여 준 기기의 장점은 보다 강화하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강한 제품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G W7 Watch를 고려하시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