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LG WING을 사용한지도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폼팩터에 걸맞은 사용패턴이라는 것은 마치 안 맞는 옷에 자신을 맞추라는 말과 같겠지요.
무엇이던지 새로운 폼팩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치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한달 간 LG 윙을 사용하면서,
LG WING의 새로운 스위블 폼팩터가 정말 유용한지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일상생활에서 LG WING의 스위블 모드를 영상 감상 및 짐벌 모드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붐비는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과 같이
생각치 못한 외부의 충격으로 기기를 떨어트리기 쉬운 환경에서
불안불안하게 가로로 기기를 손에 얹어놓는 것보다
확실하게 손으로 잡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재생바가 이상하게 바뀌어서 재생지점을 변경하기 어려워진 이 상황에서
(기존에는 원하는 지점을 누르면 되었지만, 최근에는 끌어다 놓아야 하는 것으로 변경됨)
세컨드 스크린에서 자유자재로 영상의 재생위치와 음량을 컨트롤할 수 있는
미디어 컨트롤러는 출퇴근시 제게 빛과 소금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T자로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
세컨드 스크린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 추후 번인이 올 수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립 락을 켜면 번인을 예방하기 위해서인지
세컨드 스크린의 밝기가 비교적 크게 줄어들지만
아무래도 화면 위치가 고정되어 있으니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립 락 옵션에서 아예 세컨드 스크린을 끄는 옵션이 있으면
(한번 터치하면 다시 종료버튼과 정보가 뜨는 식으로 보완)
좀 더 안심하고 쓸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짐벌 모드는 간단하게 안정된 동영상 촬영 결과물을 내어주어서 틈날 때마다 애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타 업데이트로 기기를 살짝 빠르게 좌우로 회전하면
수평이 기울어지는 문제가 해결되어서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소프트웨어로 처리하는 부분이다보니
완벽하고 고해상도의 결과물은 아니지만,
다른 기기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안정적인 촬영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다른 기기에도 광각을 이용한 스테디샷이라는 기능이 있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드린 것과 같이 (링크)
LG 윙의 짐벌 모드는 단순히 손떨림 뿐만 아니라
상하좌우의 원하지 않는 움직임을 더 잘 잡아주기 때문에 마음에 듭니다.
한달 동안 사용해보니 LG 윙은 일반적인 사용자분들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멀티태스킹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딱 알맞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에서도 PIP 기능과 멀티 윈도우를 지원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특성의 한계로 인해, 가뜩이나 작은 디스플레이를 쪼개써야만 합니다
LG WING은 그런 문제점을 별도의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ㅓ자나 ㅏ자로 기기를 돌려서, 세컨드 스크린에 동영상을 띄우고
메인 디스플레이를 세로로 두면 PIP로 화면이 가려지지 않고
편하게 웹서핑이나 메신저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와 닿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LG WING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은
LG전자 스마트폰 마케팅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LG 윙의 세컨드 스크린의 활용 가능성을
기기 사용자들의 활용기에만 의지하고, (게임을 할 때 스위블 모드를 이용한 응용 등)
LG전자 자체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 예를
설득력있게 보여주지 못했던 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사용하기 번거롭고,
사용 예제가 작위적이라면 외면받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마케팅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부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G WING은 장점만 있는 기기는 아닙니다.
자체적으로 20만번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분명히 힌지의 내구성은 오래 사용하기에 크리티컬한 부분이 될 것이며
마찰로 인한 긁힘, 유격 그리고 생활방수에 불과한 방수성능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이런 불편함과 단점을 감수하고 써볼만한 기기인지 묻는다면
저는 얼리어답터라면 한번쯤 써 볼만한 기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의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서
(옵티머스 LTE 2의 OS 업데이트 미지원, V10, G4 무한부팅, G5의 모듈 유격 등등)
사용자들의 LG전자 스마트폰은 믿고 거른다. 라는 생각때문에
최근 들어서 점점 나아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의 긍정적인 모습이
매우 평가절하되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LG전자 스마트폰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프트웨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과오만을 보고 무턱대고 비난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도움이 될 만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조금 이야기가 엇나갔습니다만 LG WING을 이렇게 한달간 써보면서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나름 차별화 포인트였던 카메라 또한
센서와 후처리 알고리즘으로 결과물이 엇비슷하게 나오는 요즘 시대에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주고자 하는 것은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를 통한 새로운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조금 어설프거나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LG전자가 노력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점점 개선되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라는 말이 있듯이
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인 LG 윙을 통해서
스트레쳐블, 롤러블에 이르는 LG전자의 의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다음에 나올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그동안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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