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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SSD 케이스 구입 및 조립기

돌돌임라 2022. 1. 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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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삼성 노트북에서 적출한 SSD 128G (PM991 128GB)를 두개 구입했습니다.

 

보통 노트북을 구입할 때 SSD 업그레이드 옵션을 넣으면 기존의 SSD가 남게 됩니다.

이런 SSD를 모아서 적출용 벌크라고 파는 것 같고, 나름대로 수요와 공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정가(?)가 2만원 정도였는데, 어느 판매자가 약 1.4만원에 판다고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이렇게 딜(?)이 뜨고 나서 조금 고민하다가 쓸 일이 있겠지 하고 질렀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렸더군요.

보통 시놀로지 나스의 캐시용 SSD로 많이들 구입해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운 좋게 저렴한 가격에 SSD를 구입했으니... 이제 써봐야겠지요?

 

그래서 외장 SSD 케이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런 악세사리류들이 그렇듯이 이런저런 브랜드와 제품이 있었고 가격대도 다양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SSD 자체가 비싸고 좋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좋은 케이스를 사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인 셈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의 외장 SSD 케이스를 찾았고, 오리코 M2PV-C3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케이스는 플라스틱이고, 방열핀 부분만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SSD를 조립해 넣는 것은 간단합니다.

먼저 별표 나사를 풀어서 방열핀을 걷어내면 SSD를 장착하는 보드가 나옵니다.

보드에 SSD를 기울여 넣어 장착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SSD 끝부분을 고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제품에 따라, 또는 생산 로트에 따라서 고정 방식이 플라스틱 걸쇠, 나사 또는 고무 끼우개?로 나뉩니다.

 

보통 플라스틱 걸쇠가 SSD 탈부착에 있어 간편하고 좋다고 합니다만, 저는 고무 끼우개였는데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동봉되어 있는 써멀패드를 SSD 메모리 쪽에 잘 붙여주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PM991은 보드 길이가 길지만, SSD 자체의 크기는 절반입니다.

절반은 SSD 메모리, 나머지 절반은 그냥 기판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봉된 써멀패드를 반 잘라서 부착해주었습니다.

써멀패드 나머지는 나중에 장착할 다른 SSD를 위해 남겨놓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써멀패드가 방열핀에 밀착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하게 SSD 메모리 위에 써멀패드를 붙이고 방열핀을 케이스에 맞춰서 올려놓고

방열핀이 살짝 뜨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만약 방열핀이 살짝 올라온다면 SSD 사이와 방열핀 사이의 틈보다 써멀패드가 좀 더 두껍다는 것이니

방열핀을 눌러주면서 조립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만약 뜨지 않는다면...

별도의 두꺼운 써멀패드를 구입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외장 SSD 케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발열제어이다보니

이런 써멀패드를 이용한 발열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봅니다.

 

PM991이 노트북용 SSD여서 나름 저발열이라고 하지만

테스트겸 직접 100기가 정도 쓰기 작업을 해보니 케이스의 방열핀 쪽이 뜨끈해졌습니다.

저발열 SSD가 이 정도인데 고성능 SSD라면... 발열이 더욱 어마어마하겠지요.

만약 써멀패드를 대충 붙여서 패드와 방열핀이 밀착되지 않고,

사이에 뜬 공간이 생겨서 발열이 방열핀으로 전달되지 않아 SSD의 발열 해소가 잘 되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괜찮겠지만, 사용함에 따라 SSD 케이스의 내부 컨트롤러가 열로 뻗어버리거나

최악의 경우 SSD까지도 죽어버리게 됩니다.

 

보통 이런 조립식 외장 SSD 케이스의 불량 후기 중 대부분은

SSD의 발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이렇게 간단한 사용 용도로 구입해서 사용해 본 외장 SSD 케이스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여기서 좀 더 나은 성능, 속도를 원하면 좀 더 비싼 다음 단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적출하고 남는 애매한 용량의 SSD를 이용해서 일반적인 USB 메모리 정도의 데이터 읽고 쓰기 용도로

쓰실 목적이시라면 이 제품도 나름 사용하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탄탄하니 만듦새가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간단한 외장 SSD 케이스를 찾고 계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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