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갤럭시 GOS, Game Optimizing Service 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돌돌임라 2022. 2. 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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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갤럭시 게이밍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이슈라고 하면 바로 GOS일 것입니다.
GOS는 Game Optimizing Service의 준말로, 말 그대로 게임 최적화 서비스입니다.
이름만 들어보면 왜 이슈가 되나 싶으실텐데요.

바로 GOS가 특정한 경우에 한해 AP의 성능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로 제한하고 있느냐면 최대 성능 대비 거의 3~50% 정도나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서 GOS를 무력화하기도 하는데요.


재밌게도 게임만 GOS를 통해 성능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성능 게임을 잘 안하신다면 GOS의 성능제한에 대한 체감? 이 잘 안되실겁니다.
일반적인 사용 및 벤치마크 앱에서는 GOS가 작동하지 않아서 모든 성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도심(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최대 100km/s로 달릴 수 있는 차량이 있다고 하면
고속도로(게임)에서는 5~70km/s까지만 달릴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놨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서 광고에는 이 차는 100km/s까지 달릴 수 있는 차량! 이렇게 홍보하는 것과 같죠.

차량을 구입한 사람은 어 100km/s까지 속도가 나는구나. 라고 차를 구입했지만,
막상 고속도로를 타 보니 광고와 다르게 70km/s까지밖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인 것입니다.

매우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겠지요?
그래서 게이머들이 갤럭시 기기의 GOS에 분개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GOS가 성능을 제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바로 벤치마크 앱의 패키지 명을 다른 게임으로 변경하면 벤치마크 앱에 GOS가 적용되게 되고,
그러면 바로 성능이 제한되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 갤럭시탭 S8으로 테스트 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GOS 적용 (좌) / GOS 미적용 (우)



위 사진과 같이 점수는 기존 대비 약 72% 정도로 떨어지고 (5323/7383 = 0.72)
맨 하단의 Frame rate도 GOS가 적용된 벤치마크의 경우 최대 40fps 정도로
이는 GOS가 적용되지 않은 벤치마크의 최저 frame rate 부근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OS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에는 최대 60fps이 나오는 것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데요.

이렇게 당연히 기기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니만큼
3D 게임과 같은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갤럭시 유저들 사이에서 아주 큰 논란거리입니다.

삼성멤버스나 관련 IT 커뮤니티에서는 GOS를 없애라는 글이 심심찮게 보이는데요.
당연히 비싼 돈을 주고 산 플래그십 기기인 만큼, 가격대에 걸맞은 최대의 성능을 기대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일겁니다. 내 기기의 게이밍 성능이 절반이라니!!!

이 와중에 유튜브에서 GOS 관련해서 삼성전자의 입장이 살짝 나왔는데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서 성능을 제한한다~ 라는 내용이어서 많은 갤럭시 사용자분들이 실망하셨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게임을 시작하고나서 초반 몇 분정도만 최대성능을 뽑아내고,
그 후로 발열과 쓰로틀링으로 인해 성능이 조금씩 줄어들어서 결국 반토막이 난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차라리 처음부터 반토막으로 시작해서 꾸준한 성능을 뽑아내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보통 고성능 게임을 한번 하게 되면 바로 끄진 않을테니까요.

그렇다면 점점 성능 저하가 되어가면서 프레임이 두둑 끊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하향 평준화를 해버리는 것이 전체적인 게이밍 경험에서는 보다 나을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GOS가 언뜻보면 과하게 성능을 제한한 것처럼 보이고, 그게 어느정도 사실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균일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보입니다.
게임을 하는데 막 프레임이 널뛰기를 한다면… 끔찍하겠지요?


물론 따지고 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AP의 성능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고부하 작업에서 발열이 과도하게 생기기 때문에
그걸 억제하기 위해 쓰로틀링이 걸리고, 쓰로틀링으로 인해서 성능이 반토막이 납니다.

만약 고부하 작업에서 발열이 안 나거나 적게 난다면
쓰로틀링이 걸릴 일도 없고, 성능도 어느정도는 유지될테고…
이렇게 GOS을 통해 성능을 크게 제한할 필요도 없겠지요.

실제로 갤럭시 S21U의 경우에는
발열이 심한 빅코어의 사용를 제한하는 절전모드에서 벤치마크 성능이 더 잘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많은 분들의 바램과 같이 GOS가 완화되려면
갤럭시 기기의 AP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시일내에 개선은 어려워보이고, 기존 기기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그림의 떡인 셈인데….
갤럭시 유저로써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하드한 상황에서 원활한 게이밍을 위한 외부 쿨러 같은 악세사리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니만큼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여 GOS의 적용/미적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또는 성능 제한 폭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기기의 쓰로틀링을 최대 +3도 ~ -3도까지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애드온 앱을
굿 가디언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으니만큼, 삼성전자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소비자 입장에서 세세한 선택지가 느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니까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GOS가 게임에 한해서 기기의 성능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이고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체적인 게이밍 경험을 일관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사용환경을 고려해서 제한치를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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