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이 밝았고, 갑자기 밀려드는 업무의 홍수 때문에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2020년이 되면서 새롭게 출격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오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 시리즈는 이번에 네이밍도 20년에 맞춰 새롭게 바뀐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아직 공개 전이니 루머이지만, 거의 확실하죠...
거기에 코드네임 허블에 걸맞는 하이브리드(광학식 + 전자식) 100배 줌까지 선보인다고 합니다.
광학 이너줌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덕분에 사전에 유출된 프레스 이미지들을 보면 후면 인덕션이 크고 높아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도 아이폰 SE를 이을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루머도 있구요.
출시를 위한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LG전자는 어떨까요.
지금까지는 전반기에 G 라인업을, 후반기에 V 라인업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반기 LG전자 플래그십 출시에 관련해서 이런저런 소식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LG V60 ThinQ는 한국에 안 나오고, 대신 LG G9 ThinQ가 나온다.
'매스프리미엄' 5G 제품이다. 등등...
이번 LG전자 19년 4분기 컨퍼런스 콜 전문(링크)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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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는 프리미엄은 물론 매스 프리미엄 및 보급형 5G 제품을 출시해서
애플, 중국 업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북미, 유럽, 한국, 일본 등 전략 시장에서 5G 수요를 선점하고,
보급형 제품은 소비자 관점의 핵심 사양 우위 확보와 함께
ODM을 적극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
출처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http://www.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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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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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는 5G 모델에 대해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강화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5G 시장의 지역 특성 감안해 차별적으로 지역에 맞게 공급할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5G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이통사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공격적 마케팅이 전개될 것이다. 시장 상황을 감안해
프리미엄 사양을 갖춘 LG V60를 출시해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자사 마케팅 비용도 사업자의 공격적 마케팅 비용 지출로 어느 정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시장은 5G 시장이 활성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통사간 경쟁도 작년보다 소폭 둔화했다.
자사는 더 많은 고객이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새로워진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합리적 가격을 갖춘 5G 제품을 선보여 매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출처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http://www.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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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한국에 LG V60 씽큐를 낸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물론 안 낸다는 이야기도 없습니다.
먼저 LG전자의 두 플래그십 라인업 G와 V는 지금까지 의미가 많이 바뀌어왔습니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던 G,
그리고 멀티미디어 특화 및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V에서
전반기에 나오는 G는 기본형, 후반기에 나오는 V은 고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었고
어느새 G는 LCD, V는 OLED가 되었다가
다시금 G는 4G LTE, V는 5G NR이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V라인업이 프리미엄, G라인업이 '매스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제품의 네이밍 포지션을 바꾼 것은
이제 LG전자에서는 4G LTE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G LTE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안 나오니 기존의 'G'는 더 이상 쓸 곳이 없을텐데
그럴 바에는 예전처럼 V 라인업의 하위 라인업으로 쓰자는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매스프리미엄이라는 전략은 대체 무엇일까요?
프리미엄이면 프리미엄이지, Mass, 그러니까 대중적인 프리미엄은 대체 뭘까요.
'매스프리미엄'으로 검색해보면.... 이번 LG전자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한 기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아주 생소한, 아니 새로운 단어인데요.
영어로 구글링을 해봐도 딱히 나오는 건 없습니다. 대충 이런 것 뿐이죠. [링크]
제가 마케팅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여기저기 찾아봐도 알쏭달쏭합니다.
여기서 조금 생각을 달리 해봅니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가격이 비쌉니다. 잘 아시다시피 점점 더 오르고 있습니다.
100만원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었던 시대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고
이제는 150만원, 200만원 정도 되야 프리미엄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1대가 세탁기, 또는 건조기 또는 저렴한 중고 경차보다 비싼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이번에 '골디락스 가격 전략'를 펼치려는 것이 아닐까요?
골디락스 전략에 대해서는 비전공자인 제가 여기서 설명드리는 것보다는
여기[링크1] [링크2]에서 보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고가 및 저가 금액대 제품 사이에 제품을 포지셔닝해서,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중간 금액대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출된 삼성 갤럭시 S20시리즈의 금액대는 대충 120만원부터 150만원까지입니다.
부담이 없을 수 없는 금액입니다.
그래서 48개월 할부, 신용카드 2개 만들기 등등 어떻게든 저렴하게 보이려고 갖은 애를 다 쓰는 상황이고
아이폰도 매일 커피 한잔 금액이면 사기에 부담없다~ 라고 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금액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플래그십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원플러스도 점점 금액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샤오미도 마찬가지이구요.
금액이 부담스러워서 플래그십 아래의 미드레인지 제품을 살펴보면
MST가 안된다거나, 센서가 하나씩 빠져 있다거나 플래그십 대비, 스펙이 묘하게 다운그레이드되어 있어서 불편합니다.
미드레인지 제품이 이런데 미드레인지 아래의 보급형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은 60%가 넘었습니다. [링크]
비싸다 비싸다 하지만 다들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씁니다. 저도 그렇구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엘지의 '매스프리미엄'은 앞서 말씀드린 골디락스 가격 전략을 통해서
경쟁사의 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이에서 소비자를 최대한 끌어들이려는 것이 이번 제품의 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존의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걷어내는지가 관건이라 봅니다.
자칫하면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살 만한데? 가 아니라 이 가격이니까 별로겠지.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기억은 오래갑니다. 특히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부분이 오래갑니다.
LG G4, V10의 무한부팅이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고, 갤럭시 노트 7, S7의 배터리 폭발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있는 '퀵헬프' 앱을 통해서
불편사항 및 LG전자 스마트폰 소비자의 의견을 LG전자에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LG전자의 소통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사용자들의 모든 질문에 답변을 전부 할 수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소한 사용자가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은 받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OS 업데이트 같은 부분도 옛날보다는 정말정말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원도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하드웨어 및 '반짝' 신기능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OS 최적화나 오래가는 OS 업데이트, 같은 SW 부분에 좀 더 비중을 두는 편이,
그리고 소비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앞으로의 LG전자 스마트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횡설수설하는 긴 글이 되어버렸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LG전자의 신제품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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