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갤럭시 Z 플립을 구매했습니다.
갤럭시 폴드로 처음 선보인 폴더블 폼팩터는
출시 당시부터 굉장히 혁신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착 펼치면 타블렛만큼 큰 화면이 나온다니! 굉장하죠.
최근에는 모토로라에서 추억의 레이저 디자인을 계승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레이저'를 출시했습니다.
지금이야 이런저런 이슈가 불거져 나오면서 평이 쭉쭉 떨어지고 있지만
출시 당시에는 중간에 접힘이 없는 매끈한 디스플레이로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갤럭시 폴드에서 이런저런 QC에 시달린 삼성전자가
열심히 칼을 갈고 나온 스마트폰이 바로 갤럭시 Z 플립입니다.
모토로라 레이저 출시 이후에 세로로 접히는 폴더블에 꽂힌 냐옹이가
갤럭시 Z 플립을 실물을 보고 나니 사고 싶다고 하더니만
제가 갤럭시 투 고 서비스 반납하러 가는 길에 같이 가서 슥 질렀습니다.
구입은 했지만, 당장 받아올 수는 없었습니다.
냐옹이는 미러 퍼플을 구입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상담사분 말로는, 하루에 3대 정도 입고가 되는데 그나마 색상도 랜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갤럭시 Z 플립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보였습니다.
구입 당시에 기기 수령예상일을 3월 초로 안내받았었는데
운이 좋게도 어제 기기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삼성 디지털 프라자 수원본점 상담사분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상자 재질은 일반적인 제품 상자와 다르게 플라스틱 느낌입니다.
전면에는 갤럭시 Z 플립의 Z가 보입니다.
상자를 한겹 벗겨내면 당연하겠지만 Flip이라는 문구가 나오고
상자를 마저 열면, 갤럭시 Z 플립 소개 문구가 나옵니다.
상자 구성품은 다 아시다시피
충전기, USB-C 케이블 및 AKG 이어폰, 유심핀, 기본 케이스입니다.
이 부분은 따로 사진을 찍어둔 게 없습니다... 너무 급하게 오픈해서 그만. ^^;;
기기 뒷면에 처음 보는 신기한 로고가 있길래 찾아봤습니다.
해당 로고는 OK 바이오 베이스 프로그램 (OK Biobased Program) 로고입니다. (링크) (링크2)
바이오매스(재생 가능한 원자재)의 함량에 따라 별의 개수가 추가되는데,
사진처럼 별이 한개면 바이오매스 함량이 20~40%라는 뜻입니다.
애플도 자재 재활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삼성도 이런 행보를 보이다니
지구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기기 앞면에는 이렇게
주의사항을 적어 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방수, 방진이 아니므로 액체나 이물질을 조심하라는 부분과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누르거나, 세게 누르지 말라는 부분일겁니다.
이번 갤럭시 Z 폴드는 기존의 갤럭시 폴드와 다르게
UTG, Ultra Thin Glass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터치해보면 유리 질감이 아닌 갤럭시 폴드와 같은 코팅된 질감인데요.
UTG를 보호하기 위해 그 위에 코팅층이 하나 더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손톱으로 누르면 긁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일종의 우레탄 보호필름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갤럭시 Z 폴드를 구입하면 바로 삼성멤버스에서 보호필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쿠폰을 보여주면 서비스센터에서 보호필름을 붙여주는데요.
우레탄 재질 보호필름으로 보입니다.
위 사진에서 스티커 및 보호필름을 붙이지 말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제 보호필름의 경우에 파손이 일어날 수 있어서 그런 것이고
이렇게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붙여주는 '정품 보호필름'은 사용에 지장이 없으니
붙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필름을 유상으로 다시 부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기 전원을 켜고 설정을 시작하면
또 이렇게 경고 &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폴더블 기술이 아직 사용자가 살살 다뤄야 할 정도로 연약하기에
이렇게 두 번이나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기의 가격을 생각하면 함부로 다루는 분은 거의 없으시겠지만요.
중요한 부분인 힌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에는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솔이 달려있습니다.
CNET에서 먼지 주머니에 넣고 흔드는 식으로 먼지 유입 테스트를 진행했고,
먼지가 기기 내부에 유입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CNET의 테스트 환경은 실사용과 아주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고운 먼지로 가득 찬 방에서 지내시는 것이 아니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힌지는 생각보다 단단하게 작동합니다.
하지만 한손으로 여닫는다면 힌지가 뒤틀릴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양손으로 열고 닫는 편이 좋습니다.
냐옹이의 데이터를 갤럭시 Z 플립으로 옮기는 중입니다.
(오른쪽 : 갤럭시 Z Flip, 왼쪽 : LG V40 씽큐)
이렇게 보면 갤럭시 Z 플립 디스플레이도 기존 스마트폰처럼 평평하고 매끈해보입니다.
하지만 해외 여러 리뷰에서 지적했듯이, 접히는 힌지부분에 살짝 접히는 선이 보입니다.
엄청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만약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직접 기기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막상 기기를 보면 크게 신경이 안 쓰이는 분도 있으실테고
아니면 다음 폴드 신기기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으시는 분도 있으실테니까요.
갤럭시 Z 플립은 내장메모리가 256기가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중간에 힌지가 들어가다보니 내부공간에 여유가 없어서
외장메모리가 안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내장메모리의 용량이 크다보니 사용하기 충분할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갤럭시 Z 플립은 외장 OLED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충전할 때 충전 퍼센트를 알려주거나 완충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고
카메라 앱을 켜면 뷰파인더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작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게 제한되어 있어 조금 아쉽지만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갤럭시 폴드가 갤럭시 Z 플립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폴드는 펼치지 않아도 어느정도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 Z 플립은 일일히 펼쳐야지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냐옹이의 갤럭시 Z 플립을 구입하고 개봉 및 간단히 사용해보았습니다.
미러퍼플이 색이 굉장히 이쁘게 나와서 대인기라는데, 실물을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Z 플립을 본 친구들 모두 기기의 색상에 감탄할 정도로 이쁘게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의 다음 폴더블 디바이스가 매우 기대됩니다.
언젠가는 예전 피처폰처럼 측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폴더블 디바이스도 나올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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