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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건조기 무상서비스 받고 난 후기

돌돌임라 2020. 3. 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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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엘지전자의 드럼세탁기, 건조기를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빨래가 뽀송하게 잘 마르는 것을 좋아해서 건조기를 구입했는데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스식 건조기가 대세여서 접근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배관도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이런저런 제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전기식 건조기는 제약이 적어져서 보다 간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콘센트만 꽂을 수 있으면 되니까요.

 

 

이렇게 생활 필수가전이 된 건조기에는 콘덴서라는 부품이 있습니다.

콘덴서는 젖은 빨래의 증기를 냉각시켜 공기 중의 수분을 빼내어

빨래를 신속하게 말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의 먼지가 수분과 만나 콘덴서에 뭉치게 됩니다.

모든 건조기는 이런 현상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차적으로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망이 있다고 해도,

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먼지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콘덴서에 엉겨붙은 먼지와 내부에 고여 있는 잔류 응축수가

점점 시간이 지나 퀴퀴한 냄새를 풍기게 되고, 건조된 빨래에서도

냄새가 나게 된다는 것이 이번 엘지 건조기 콘덴서 논란입니다.

 

이런저런 커뮤니티에 사용자들의 건조기 내부 콘덴서 사진이 올라오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엘지전자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링크)

요약하자면 엘지 건조기는 안전하고, 10년 무상보증을 해주겠다 정도입니다.

 

저도 근 3년간 엘지 건조기를 쓰면서 퀴퀴한 냄새와 같은 문제는 없었습니다.

추측컨데 저희는 건조기의 건조를 마친 후에 항상 문을 조금 열어두어

건조기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관리를 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찜찜한 부분이 있어서 건조기 관련 무상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상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링크)

 

● 개선된 먼지필터 제공
-필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콘덴서로 유입되는 먼지를 줄임

●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강화 및 통살균 코스 추가

● 환기용 도어클립 제공
-제품 내 공기순환을 개선해 냄새를 예방함

● 개선된 펌프커버 교체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잔수량을 줄임

● 베이스[제품 바닥 부분] 점검, 교체
-제품 전면 잔수제거호스 추가로 잔수 최소화
 [베이스 교체 시 반입 수리 필요]

 

 

펌프커버 교체 및 베이스 교체는 공장 반입 수리로 진행이 되는데

저희는 세탁실에서 건조기를 뺄 수가 없어서

(세탁기, 냉장고까지 옮겨야 하는 대공사가 되어버려서...ㅠㅠㅠㅠ)

 

그냥 개선된 먼지필터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건조기 전면 패널만 교체받았습니다.

그리고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2매와 건조기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도록 하는 스토퍼도 받았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가전제품 담당 기사님 두 분이 오셔서 뚝딱 교체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보시면 기존 패널과 다르게, 하단에 '콘덴서케어' 및 '통살균'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콘덴서를 수동으로 청소하는 콘덴서케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조기 물통을 빼내고 물통 자리에 물을 1.5L 넣어줍니다.

그리고 부가기능 버튼을 꾹 눌러 콘덴서케어를 선택 후 작동시키면 됩니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그러고 나면 굉장한 소음이 나면서 모터가 돌아가는데, 정상적인 동작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재밌는 것은 콘덴서케어가 진행되는 도중에 ThinQ 앱으로 보면,

건조기가 일반 코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업데이트로 수정이 될까요?

 

ThinQ 앱으로도 콘덴서케어 및 통살균 모드를 선택, 작동시킬 수 있으면 편할 것 같습니다.

 

 

엘지 건조기 무상 서비스를 받을 때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크게 불만스러운 점은 없었습니다. 건조기 성능에도 만족하고 있구요.

 

다만 공장 입고까지 받는, 모든 서비스를 받는다고 해도

결국에는 '해당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한 설계가 적용된' 건조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이러한 조치들도 임시 방편으로 보일 것입니다.

 

가전제품은 아무래도 한번 사면 오래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입니다. 그 누가 잔고장 많은 가전제품을 쓰고 싶어할까요.

 

 

 

어찌되었든 건조기는 꼭꼭 사시길 바랍니다. 모터명가 엘지제품이면 좋겠지요.

일단은 10년 보증이라고 하니, 두고 볼 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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