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마트폰의 디바이스 케어 신기능(?) 수리모드 간단후기

안녕하세요.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디바이스 케어라는 앱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기의 상태를 관리해주는 앱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용램, 배터리 상태를 관리해줍니다.

저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또는 가끔 버벅인다 싶을 때 기기를 최적화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요.

 

이런 디바이스 케어에 최근에 신기한 기능이 생겼습니다.

바로 수리모드 라는 기능입니다.

 

 

수리할 때와 같이 남에게 기기를 맡겨야 할 때 개인정보를 보호해주는 기능이라고 하네요.

 

삼성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하러 가면 기기와 같이 기기의 비밀번호를 알려드려야 합니다.

기기가 잠긴 상태에서는 기기에 접근을 할 수 없으니 수리내역도 안 보이고

기기가 잘 수리가 되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알려드리곤 하지만 조금 찜찜한 건 사실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서비스센터에서의 수리비용이 부담이 되어 사설 수리점에 기기를 보내는 분들도 계실텐데

수리하기 위해 기기를 초기화해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 곤란하죠.

 

이런 경우에 이 수리모드가 해결책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 S21 울트라에는 해당 기능이 생겼지만

디바이스 케어가 똑같은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갤럭시탭 S8에는 이 기능이 없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여 삼성멤버스에 이 수리모드가 무슨 기능인지,

왜 모든 기기에 이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는지 문의해보았는데요.

그러자 아래와 같은 답변이 오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일부 사용자들 대상으로만 선배포하는 기능이었습니다.

베타테스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한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수리모드를 선택하면, 처음에 한번 재부팅을 하게 됩니다.

다시 시작을 하겠다고 하면 문제 발생 시 분석을 위한 로그를 기록할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이건 아마도 아직 베타테스트 중이라서 뜨는 것 같습니다. 그렇...겠죠?

 

 

재부팅이 끝나면 아래처럼 기기가 공장초기화 상태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공장초기화가 된 것은 아니구요.

단지 기존 데이터에 접근을 할 수 없어서 초기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디바이스 케어에서 보면 배터리는 초기화된 것처럼 사용 패턴 학습 중이지만, 기기의 용량은 그대로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기기의 기능은 전부 동작합니다.

다만 USB 연결을 통한 외부 저장장치 접근은 제한되는 것 같습니다.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잘 수리가 되었는지 개인정보 노출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설치한 앱들이 원인이 되거나 특정한 사용 패턴으로 인하여 발생한 문제는

기존 사용자 데이터를 숨기는 수리모드 특성 상 문제 증상의 재현이 불가능해보입니다.

결국 현재로써는 하드웨어의 수리 후에 기기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에 발생한 오류를 확인할 수도 있겠습니다.

가령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만 모종의 방법으로

수리모드에서도 기존 앱 사용 로그를 확인할 수 있다던지 그런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건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수리모드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기기의 비밀번호 또는 지문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리모드에서 추가된 데이터는 수리모드를 해제하면 삭제됩니다.

가령 수리모드에서 아무리 사진을 찍었어도, 수리모드를 해제하면 찍은 사진은 없어집니다.

어차피 수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잠깐 쓰는 것이니 크게 상관은 없겠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디바이스 케어의 수리모드를 체험해보았습니다.

 

비록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수리모드에서도 확인이 되는지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수리를 해야 한다면 이 수리모드가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모든 갤럭시 디바이스에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