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LG 톤프리 TFP9 노즐 망 교체기

돌돌임라 2022. 11.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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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톤프리를 구입한지도 벌써 15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혼잡한 곳에서 연결 끊김이 잦은 것만 제외하면
음색이 가장 마음에 드는 TWS여서 열심히 사용해 왔는데요.

무선이어폰류는 사용하고 나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하지요.
톤프리는 UV 살균이 있어서 비교적 낫지만 그래도 귀지 같은 이물질 청소는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청소를 하다보니 이어버드의 노즐 망 부분이 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한쪽 노즐 망이 날아가서 없어져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ㅠㅠㅠ

급하게 찾아보니 엘지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접수를 하면
저 부분의 망만 따로 붙여준다는 네이버 카페 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말만 되기를 기다려서 근처 엘지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였습니다.
증상을 설명하고 수리가 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엘지 남수원 서비스센터에 해당 부품 (이어버드 노즐 망) 재고가 없다고 하더군요.
주말에 시간내서 9시 땡하고 간 거라 조금 허탈하긴 했는데...
주중에 택배로 바로 보내준다고 해서 우선 부품 금액 결제부터 했습니다.
1쌍 (2개)에 천원이었구요. 저는 혹시나 해서 2쌍을 구입했습니다.


이런 소모품류는 LG온라인 소모품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씽큐나 톤프리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물론 아주 작은 부품이다보니 서비스센터 방문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최소한 재고는 상시보유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요즘 엘지고 삼성이고 서비스센터의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별로입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지만 제품 고장이 나 이제 고장난다? 고장날거야 하고 나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다음 주 목요일까지 기다려서 이어버드 노즐 망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작았는데요. 갤럭시 폴드 4의 접사가 형편없어서 저 정도가 한계입니다... 진짜진짜 작아요.
노즐 망 구조는 철망 - (메쉬 망?) - 접착제 - 플라스틱 조각1 - 플라스틱 조각2 순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후면으로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이중으로 막아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이어버드 노즐에 노즐 망을 붙일 차례인데...
위에서 보셨다시피 떨어질락 말락하는 철망을 떼어내면 이어버드 노즐에 남은 건 접착제와 메쉬 망입니다.
이 메쉬망도 다 떼어낸 후에 새로 받은 노즐망을 붙여야 하나 조금 고민했는데요.....

여기서 메쉬망까지 떼어내면 제가 직접하는 DIY 수리다보니 뭔가 잘못되었을 때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에 뭔가 개선되어 나온거라 철망 아래의 메쉬망이  하나 더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래서 이어버드에 남아있는 메쉬망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노랗게 된 접착제만 제거하고 그냥 그 위에 노즐 망을 붙였습니다.
다행히도 접착제를 제거하면서 이물질도 다 딸려가서 깔끔한 상태에서 붙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접착제가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더라구요.

핀셋을 회사에서 하나 빌려온다는 것을 깜박해서
집에 있는 가버 멀티툴에서 핀셋을 꺼내어 작업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따라해보실 분은 얇은 핀셋 하나 사서 작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업 후에 청음을 해보니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색이 더 풍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쉬 망이 두겹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이전에 톤프리 TFN5 쓸 때도, 이번에 톤프리 TFP9 쓸 때에도
이상하게 일년 정도 쓰면 이어버드의 노즐 망 부분이 살살 떨어지곤 했는데
이렇게 자가로(?) 수리해보니 개운하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어버드의 노즐 망의 접착이 강건하게 버티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쓰다보면 망에 이물질이 끼어 제거가 어려운 경우도 있을테니
톤프리의 교체용 노즐망 구입이 보다 용이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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