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갤럭시 워치4 VI3 펌웨어 돌연사 후 AS까지의 간단 후기

돌돌임라 2022. 11. 12. 13:18
반응형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는 제조사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쓰기 간편한 것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생태계이다보니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데요.
특히 이번 갤럭시 워치4는 기존의 타이젠OS에서 구글웨어OS로 넘어오면서 확장성이 더 좋아지고
준수한 성능 (그래도 애플워치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긴 합니다)으로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심박동 체크는 조금 부정확하지만 그래도 운동할 때 요긴하게 사용했고
등산할 때나 외부 액티비티를 즐길 때 운동 추적은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주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최근에 뉴스 기사로도 나왔는데, 갤럭시 워치4의 최신 펌웨어 (VI3)을 올렸다면
기기에 따라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전원을 끄고 켤 경우, 기기가 다시는 켜지지 않는다는
심각한 불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용자 과실로 유상수리로 처리하던 삼성전자도
결국에는 펌웨어의 전원 동작 관련 오동작임을 인정하고
기존 유상수리자들에게는 수리비 전액 환불,
이후 동일 불량으로 수리하는 경우에는 무상 수리로 전환하였습니다.

제 워치4도 VI3 펌웨어였었는데 갑자기 워치가 돌연사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제 44mm를 재부팅해보았는데 다행히 잘 켜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안 켜졌었더라면 어땠을지….;;;)
개선 펌웨어 (VK4)로도 업데이트도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멤버스에서 안내한 것과 같이, 이번에 문제가 되는 기기는 극히 일부이라고 하니
괜찮겠지? 싶어서 바로 냐옹이의 40mm 갤럭시 워치 4도 바로 VK4 업데이트를 시도했고...


그리고 냐옹이의 40mm 갤럭시 워치는  다시 켜지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냐옹이가 업데이트하다 죽은거냐고 물어봤을 때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ㅠㅠㅠ
이번 VI3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앞서 말씀드렸던 전원을 끄면 다시 켜지지 않는 불량인데,
해결되었다는 VK4로 업데이트를 해도 그 과정에서 기기가 껐다 켜지게 되니…
그대로 불량인지 아닌지 확인하게 되는 겁니다.
저는 개선이 된 펌웨어라고 해서 당연히 문제가 없겠거니 하고 업데이트를 했는데 당황스럽더라구요.

결국 VI3가 올라간 기기는 늦든 빠르든 재부팅을 하게 되면 반반의 확률로 먹통이 되는겁니다.
일종의 러시안 룰렛인 셈이죠.

당장 이 이슈로 인해서 그동안 많은 워치 4 사용자분들이 AS를 받으셨고, 또 받으시려고 해서
서비스센터에는 관련 부품(메인보드 등)의 재고가 없어 당장 수리가 어렵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돌연사 문제가 11일에 배포된 최신 펌웨어(VK4)로 해결되었다는 소식에
저와 같이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를 하시다 바로 먹통이 되어버렸다는 글이
11일 밤에 우후죽순처럼 온갖 커뮤니티에 올라오더군요.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다음날인 토요일에 사람들이 워치4를 수리하러 몰릴 것이라 생각해서
집 근처에 있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4~5곳 중에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눈치껏 토요일에 방문할 삼성 서비스센터를 고르고 고른 후에,
요즘 삼성서비스센터가 토요일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그냥 아주 일찍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오전 8시에 센터에 방문을 했습니다.



오픈 한 시간 전이었는데 이미 제 앞에 두 분이 와 계시더라구요.
한 분은 가전제품, 다른 한 분은 스마트폰 문제였습니다.

대충 폴드4로 이것저것 보다가 (이럴 때 폴드가 화면이 커서 참 유용합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끝나고
생각보다 이른 8시 45분 정도에 접수를 시작하고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기사님이 조회해보시더니 워치 4 자재재고가 있어서 바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셨을 때
얼마나 안도감이 들던지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옛날에는 당일 방문, 당일 수리. 이런 것이 당연했는데,
요즘 들어서 이상하게 센터에 부품 재고를 거의 안 두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지만, 이렇게 갑자기 기기가 망가지는 경우에는
센터에 재고가 있길 기도하면서 방문해야 하니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수리가 끝났고
메인보드, 후면 케이스 및 센서가 교체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랑 하우징은 그대로였습니다. 기존 보호필름이 그대로 있어서 좋더군요.

수리 후기를 보니 수리 후에 모종의 이유로 워치4의 체성분 분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임시로 제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체크해보니
다행히 체성분 분석도 잘 되어서 안심했습니다.
기기의 방수 성능 쪽은 기사님이 잘 해주셨으리라 믿고….
어차피 삼성케어플러스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약 9개월은 든든합니다.


이렇게 조마조마하게 맘 졸였던
갤럭시 워치4의 돌연사 및 수리 후기였습니다.

만약에 오늘 방문한 서비스센터에 워치4 40mm 수리 자재재고가 없었더라면
꼼짝없이 기다렸어야 했겠습니다.
실제로 저와 비슷한 지역에 계신 분은 다른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셨고
자재 재고가 없어서 다음 주에 수리가 된다고 안내받았다고 합니다.
주중 수리는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이죠.ㅠㅠㅠ

기업의 이윤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존 사용자들의 이와 같은 수리 경험도
이후의 브랜드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펌웨어 하나로 기기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수리를 빠르게 받을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경험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