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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에의 전자책 리더기, Meebook M6 개봉기 및 간단 사용기

돌돌임라 2023. 9. 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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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전자책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실물책 대비 압도적인 편리함 때문이기도 하구요.

리디셀렉트나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 서비스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통 전자책은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으로 주로 이용을 하실 텐데요.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하면 좀 더 독서에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실물책과 다름 없이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여담으로 전자책 리더기는 디스플레이가 빛나지 않아서,

또는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아 눈 건강에 좋다! 고 하는 건

이제 전자책 리더기에 백라이트가 다 들어가고 있는 상황인만큼

스마트폰이나 타블렛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눈 건강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좀 더 독서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장점 때문에

전자책 리더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전자책 리더기는 크게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필요한 업체의 도서 앱을 설치해서 쓸 수 있는 범용기와

특정 전자책 업체의 도서 앱만 쓸 수 있는 전용기로 나뉘는데요.

 

예를 들면, 한국이퍼브에서 나오고 있는 크레마 시리즈는 Yes24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필요하면 킨들, 리디북스 같은 앱을 설치해서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기는 아마존에서 나오는 킨들, 리디에서 나오는 리디페이퍼와 같이

기기에 다른 앱을 설치할 수 없고 기기를 발매한 업체의 도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군데에서 전자책을 구입하는 경우 매우 불편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 보위에의 Meebook M6는 범용기에 속합니다.

아무래도 전자책 서점이 아닌 디스플레이 업체가 만든 전자책 리더기다보니 당연하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구매할 필요를 못 느끼다가

이번 알리익스프레스 세일에서 할인폭이 조금 있어서 한번 구매해보았습니다.

구매 금액은 이것저것 끼워넣어 106달러, 환율 적용하여 14만원 정도였습니다.

 

한 2주 기다리고 받은 택배는 엄청 험난한 여정을 겪은 것 같은 느낌으로 왔는데

내부 기기는 멀쩡할지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배터리가 있어서 배 편으로 왔던데... 컨테이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저는 미북 M6 기기 뿐만 아니라 플립케이스와 보호 필름 구성으로 구입했습니다.

한국에 정발된 기기가 아니다보니 플립케이스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번에 구매했는데요.

나중에 다른 플립케이스가 알리에 있는지 찾아보고 구매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상자 후면을 보면 Meebook M6의 사양이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300dpi이고

SD카드가 지원되며 안드로이드 11로 돌아갑니다.

 

스마트 라이트라고 되어 있는데 별 건 아니고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의 백라이트의 색온도를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균일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고

24단계라고는 하지만 색온도의 단계가 조금 불규칙적?입니다.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제품 구성은 본체 그리고 설명서와 USB 케이블입니다.

최신기기인 만큼 USB 타입은 당연하게도 USB C 타입이었습니다.

 

상자를 열고 처음 미북 M6를 보았을 때 생각보다 작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기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무거워서 조금 놀랐습니다.

 

킨들 페화 시그니처보다 살짝 무겁거나 비슷하고

오닉스 포크 4 라이트나 리디 페이퍼 프로보다는 확실히 무거웠습니다.

 

사실 포크 4 라이트 정도의 가벼움을 기대했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같이 온 플립케이스는 조금 마감이 허술한 부분도 있었지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전자책 리더기는 플립케이스를 쓰거나 파우치를 쓰는데

개인적으로 밖에서 파우치에 넣고 다니면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고 기기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번거로웠습니다.

열심히 전자책을 읽다가 기기를 급하게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 난감해질 수도 있구요.

 

그래서 플립케이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냥 탁 닫고 넣으면 끝이니까요.

 

 

중국 제품이니만큼 맨 처음 기본 언어는 한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Meebook M6는 한글을 지원합니다.

물론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습니다.

 

언어를 설정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한 다음 초기 설정을 하려던 차에

신규 펌웨어가 나왔다고 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재고였나봅니다.

 

그런 다음 바탕화면 스타일 (3x3, 4x4, 5x5 등)을 지정해주고

스와이프 제스쳐를 지정해주고

기기의 전원 관련 시간만 설정해주면......

 

 

새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게도 기기 하단의 Meebook 로고의 B 부분은 터치버튼입니다.

기기에서 뒤로 가기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필요에 따라서 터치버튼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제스쳐 인식이 좋진 않아서

저는 제스쳐는 다 끄고 터치버튼만 켜서 쓰고 있습니다.

 

 

범용기인 만큼 이제 장점을 활용해 볼 차례인데요.

바로 사용하는 전자책 서비스의 앱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모두의 이북을 깃헙에서 apk 다운로드받아서 설치해서 진행하셔도 되고 (링크)

설정 -> 디바이스 설정 -> 구글 프레임 사용으로 구글 플레이를 열어서

플레이 스토어에 로그인한 다음 다운받으셔도 됩니다.

 

다만 리디북스를 쓰실 분들은 굳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리디 최신 앱을 받기 보다는

모두의 이북에서 리디북스 전자잉크 전용 앱을 다운받아서 쓰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잡다한 배너 스크롤링이 없어서 확실히 더 빠르고 쾌적합니다.

리디북스는 리디페이퍼라는 전용기가 있어서 그런지

전자잉크 전용 자사 앱을 20년에 지원 중단하였고 별도의 apk 다운로드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밀리의 서재도 마찬가지인데요.

밀리의 서재는 리디북스와 달리 전자잉크 전용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PC에서만 apk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조금 성가시죠.

하지만 모두의 이북을 설치하셨다면 앱에서 다운받아 바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멋모르고 구글 프레임을 켜고 구글 계정을 연동해서 썼는데요.

이러면 구글 프레임을 끄면 서점 앱들이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계속 알림이 뜹니다...

초기화하면 해결될 것 같긴 한데... 귀찮아서 그냥 구글 프레임을 다시 켜고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구글 프레임을 켜서 플레이 스토어를 쓸 필요 없이

그냥 모두의 이북만 설치하셔서 거기서 서점 앱들을 받는 방법이 깔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취향 차이니 선호하시는 대로 쓰시면 됩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쓴다면 Volt와 같은 안드로이드 최적화 앱이나 다른 앱들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리디 앱의 경우 전자잉크 전용 앱은 구 버전이니

최신버전으로 자동 업데이트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전자책 범용기인 만큼 최적화 옵션도 당연히 있는데요.

 

전자잉크 새로 고침 모드는 3가지가 있습니다.

맨 왼쪽(일반 모드)은 리프레시를 전체적으로 해서 잔상이 적지만 그만큼 깜박임이 잦고

맨 오른쪽(A2)는 리프레시를 부분적으로 해서 깜박임은 드물지만 그만큼 잔상이 남는 모드입니다.

중간의 속도모드 (번개)는 그 중간 즈음이라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전자책 리더기로 동영상이나 웹서핑을 하는 건 제 취향이 아니긴 한데

쓰시는 분도 있긴 하더라구요. 그런 분들께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속도모드와 A2로 새로 고침 모드를 설정하면 일반 모드 대비 폰트의 두께가 얇게 나와서

자글자글하게 DPI가 떨어져보이는 부작용이 있으니 꼭 필요한 앱에만 적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자가 생각보다 얇다... 잘 안보인다 싶으면

맨 아래의 명암 조절 옵션을 조절해보셔도 도움이 되는데요.

너무 명암을 올리게 되면 글자 두께가 두꺼워지는 느낌으로 자글자글해지니

이 또한 앱에 따라서 설정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갖고 있는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7.8인치)와 비교해보면

Meebook M6 (6인치)는 이 정도 차이가 납니다.

 

확실히 6인치인 만큼 한 화면에 들어가는 정보량이 차이가 납니다.

한 페이지에 최대한 비슷한 양의 글자가 들어가도록 세팅해봤는데 (주변 초점이 나간 건 무시해주세요ㅠㅠ)

글자 크기가 1.5배 정도 차이나는 느낌입니다.

 

도서와 만화 둘 다 일반판(리페프) / 작은 문고판(M6) 정도로 체감상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성은 미북 M6가 압도적이구요.

 

전자잉크 품질은 리페프가 아주아주 약간 더 나은 느낌입니다. 전용기라 그런 걸까요?

그렇다고 아주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둘 다 300dpi인 만큼 212dpi 보다는 우수합니다.

 

 

미북 M6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범용기이기 때문에

켜고 리디북스 계정 로그인만 하고 몇가지 간단한 사용설정만 하면 끝인 리페프와 다르게

안드로이드쪽 설정도 조금 바꿔주면 좋습니다.

 

가령 사용자 설정 -> 기기 정보 -> 설정에 들어가서 위치기록 옵션을 꺼주고

(기기의 위치 옵션은 기본으로 꺼져 있는데 왜인지 위치기록 옵션은 켜져 있더라구요?)

구글 계정의 자동 동기화 옵션 및 기기 찾기 옵션도 꺼주면 더 오래 쓸 수 있겠습니다.

 

 

할인해서 호기심에 산 전자책 리더기였지만

막상 받아서 세팅해서 써보니 지금 한국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조금 더 긴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은 기기였습니다.

 

그리고 미북 M6가 좀 작다...는 분들은 같은 보위에에서 나온 M7도 있으니 한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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