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LG OLED TV 번인으로 인한 AS 간단 후기

돌돌임라 2021. 1. 9. 02:24
반응형

 

안녕하세요.



신혼살림을 장만할 때 필수인 가전제품을 하나 고르라하면 저는 TV를 고르겠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즐겁게 콘솔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크고 화질이 좋은 TV는 필수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살 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는 OLED의 고질병인 번인을 걱정해서, LCD TV를 구입하자 했지만

냐옹이가 OLED의 화질에 반해서 결국 LG 올레드 TV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TV가 오니까 정말 화질이나 명암비가 끝내주긴 했습니다. 멋지더라구요.



그렇게 쭉 매우 잘 써오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화면 중간 아래 쯤, 자막이 뜨는 위치에 얼룩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흰 화면에서는 거무스름하게 보였고, 일반적인 TV 시청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자 TV에 나오는 사람들의 피부색이 얼룩덜룩해지고

결정적으로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 들어갈 때 나오는 주황색 배경에서

눈에 띄게 얼룩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보통 번인이 생기면 고정된 자국이 생기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적색 위주의 배경에서 눈에 잘 띄게 얼룩(번인 자국)이 남습니다.

 

화면 하단을 보시면 = 모양으로 줄이 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게 번인입니다.

 

이 부분은 올레드 TV를 구입할 때부터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막상 번인이 생긴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되니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바로 수리비용 때문이었습니다.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도 2~30만원인데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라면 당연히 수리비용이 어마어마하겠지요.

 

하지만 점점 눈에 띄는 번인으로 인한 얼룩을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나름 ‘뇌이징’을 해보려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스트레스였습니다 ^^;;;;



결국 의논 끝에 AS를 신청해서 패널을 교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입 후 번인으로 수리 받을 때까지 TV 사용시간은 총 4706시간이었습니다.

 

5000시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OLED TV는 시간이 아닌 기간 (2년)으로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2년이 지난 저희 제품은 아쉽게도 무상수리 대상이 되진 못했습니다.

 

먼저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서 방문 AS를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바로 다음 날 방문 가능하신 기사님이 계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니 기사님께서 교체할 패널을 들고 방문하셨습니다.

박스를 보니 2021년 1월 제조품이었습니다.

 

 

들고 오신 박스를 뜯어서 새 OLED 패널을 조심스레 꺼내신 다음에 

기존 TV를 분해해서 새 패널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셨습니다.

 

 

특이하게도 티비 중간에 있는 모듈의 사이즈에 차이가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신규 모듈이 기존 모듈보다 사이즈도 조금 작아졌고, 

번인 대비용 보상회로도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왼쪽이 기존 모듈, 오른쪽이 신규 모듈입니다. 

 

모듈을 제외한 메인보드 및 기타 PCB 기판은 전부 기존 제품에서 그대로 이식해 왔기 때문에

수리가 끝난 후에 확인해보니 TV에 설치한 앱과 설정들은 그대로 유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용시간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수리 시간은 약 2~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 올레드 TV의 번인으로 인한 수리 비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도합 약 20만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부품(OLED 패널) 가격책정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파손이나 번인이나 둘 다 약 100만원으로, 거의 동일한 비용이 들었지만,

최근에 번인이 생긴 경우에만 OLED 패널 교체비용을 할인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AS를 접수할 때에도 번인이 나타나는지 확인했고, 기사님이 방문하시고 나서도 증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셨습니다.

 

 

교체비용에 대해서, 기사님께 여쭤보니 일종의 프로모션 중이기 때문에 

이런 교체비용 할인이 언제까지고 계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번인으로 인한 패널교체비용이 소비자가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는 정도라면

OLED TV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OLED TV의 대중화에도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OLED 티비의 화질에 이끌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구매 전에 가장 고민하시는 부분이 바로 번인 문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TV라는 특성 상, 고정되어 있는 로고나 자막, 게임 내 HUD와 같은

번인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에 어쩔 수 없이 노출되게 됩니다.

번인 걱정에 TV 화면 밝기를 일부러 낮춰 어둡게 쓴다거나하면 OLED TV를 쓰는 이유가 없어지죠. 

그리고 OLED 소자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는 이상 번인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OLED TV를 쓰면서 마음 한 켠에 항상 번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LG OLED TV의 AS를 받아보면서

생각보다 저렴한 AS 비용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OLED TV에 충분히 만족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3년마다 20만원 정도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유지비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LCD TV도 백라이트가 반영구적이진 않으니까요. 



이번 AS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다음에 생길 수리비가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이 ‘번인으로 한정한’ 패널 수리비 할인 프로모션이 오래오래 진행되길 바랄 뿐입니다.

부디 이번에 개선되었다는 번인 보상회로가 힘내주기만 바랄 뿐입니다.

 

또는 이런 OLED TV의 수리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보험이 나와주었으면 합니다만

...어렵겠지요.

 

혹시 모르니 수리비 전용 적금이라도 들어야겠습니다.



이상으로 LG OLED TV의 번인으로 인한 AS 간단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