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코드제로 A9 물걸레 키트 AS 후기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창문을 꼭꼭 닫아놓기만 하면 좋지 않다고 하지요.
저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바닥에 먼지가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먼지들은 일반 진공청소기만으로 해결이 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아내 말로는 뭔가 '남아있다' 라고 합니다. 뭔가 발바닥에 어적거린다고 하는데 물걸레질을 해야 없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로봇청소기 청소만으로 만족하는 편) 하라고 하니 해야지요.

그래서 출시 직후에 엘지 코드제로 A9 물걸레 키트를 바로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진공청소기 헤드로 미처 잡아내지 못한 이물질을
물걸레 헤드로 바로 잡아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잘 사용하던 와중에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분명히 물을 분사모드를 켰는데, 물걸레 헤드의 물통이 줄어들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걸레의 물기는 남아있고...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마른 걸레로 바꿔서 돌려보니 걸레가 젖지 않았습니다.
결국 언젠가부터 한번 적신 물걸레의 물기로만 쭉 돌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걸레질 중간중간에 물걸레들을 교체해주기 때문에 눈치를 못 챘던 것이죠.


주말을 기다려서 근처 엘지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저와 같이 물걸레 키트 문제로 AS를 받으러 서비스센터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A9 청소기 본체 및 배터리 그리고 물걸레 헤드만 가져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혹시나 해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갔는데, 딱 청소기 본체 그리고 물걸레 헤드만 꺼내서 보시더라구요.
심지어 헤드 물통도 기사님 책상에 있는 것을 쓰셔서.... (혹시나해서 물 채워 갔습니다)
이 부분은 기사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물통까지는 가져가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사님께서 전후사정을 들으시고 확인해보시더니
헤드를 바로 분해하셔서 원인을 찾기 시작하셨습니다.

저희 물걸레 헤드의 고장 원인은 바로 내부에 있는 물 공급 펌프모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서비스센터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런 문제로 AS를 받으신 분이 계셨는데, 저도 같은 경우였습니다.

기사님이 바로 새 펌프모터로 교체하니, 정상적으로 물이 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수돗물을 써서 내부 호스에 침전물이 쌓여 내부에서 막혔나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조그마한 펌프모터만 교체하는 간단한 문제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수리시간은 모터 교체 후에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해서 약 10분 정도로 눈 깜짝할 새에 끝났습니다.
수리비용은 28,500원이 나왔습니다. 수리부품비용 및 공임비까지 포함한 비용으로 보입니다.
수리가 다 끝나고나서 청소기 모터 상태를 체크하신다고 살짝 분해해서 뭔가를 연결하시던데... 펌웨어 업그레이드라도 하셨을까요?
심지어 청소기 먼지통도 비워주셔서 (.....)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 코드제로 A9을 4년째 쓰고 있는데, 뭔가 하나씩 개선점이 반영되고 있고 (신형 먼지필터 교체 등등)
이렇게 별도로 구입한 키트들도 수리가 용이하니, 앞으로도 계속 만족하면서 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올인원타워도 A9도 호환이 된다고 하니 구매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짧은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문제가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