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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스트리트피자 서울숲점 방문기

돌돌임라 2022. 12. 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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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한국에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가 새로 개점했다고 해서

친구들과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고든 램지라는 아주아주 유명한 요리사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만든 피자를 맛 볼 수 있다니 안 갈 이유가 없었거든요.

 

위치는 서울숲 근처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지하 1층에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더라구요.

 

저희는 예약을 하지 못한 관계로, 도착해서 바로 문 앞에 대기했습니다.

11시 오픈인데, 10시 반쯤 도착했더니 몇 팀이 있었더라구요. 역시 고든 램지!

 

옹기종기 모여서 기다리다가 11시가 다 되어가니

드디어 직원분이 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정리하시더라구요.

저 고든 램지 흉상(?) 앞으로 줄을 세우니 참고하셔서 다른 방향에 계시기보단

흉상 앞에 먼저 서 계시는 편이 유리합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괜히 대기 순서가 꼬이면 억울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방문 리뷰들을 보니 대기 라인이 있던데,

제가 방문한 오픈 시간대에는 별도로 대기하는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식사하고 나와서도 별도의 대기 라인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11시가 되니 예약자분들이 있는지 직원분들이 확인하시고

이후에 저희 포함 현장 대기자분들을 입장 안내해주셨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나름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LED 디스플레이가 계속 바뀌는 것이 지루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에서 맛 볼 수 있는 피자와 사이드 메뉴는 아래와 같았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의 데일리 스페셜은 램피자였습니다.

평소 맛보던 피자들과 다른 색다른 피자들이어서 아주 기대가 되더라구요.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서빙 방식은 바텀 리스 방식입니다.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직원분들이 피자를 판째 들고 다니면서 나누어주는 방식입니다.

 

이전에 방문했었던 텍사스 데 브라질에서 겪어 본 서빙 방식이었는데요.

원하는 고기를 원하는 만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원분들이 들고 다니는 것이다보니

가끔 원하는 고기를 기다려야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피자의 경우에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먼저 나온 피자는 클래식 마르게리타와 페퍼로니였습니다.

익숙한 맛이었지만,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콘앤초리조, 탄두리할루미였습니다.

둘 다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조합의 토핑이 올라가 있었는데요.

콘앤초리조의 경우에는 제가 받은 조각의 초리조가 작아서(ㅠㅠㅠ) 그런지 초리조 맛이 거의 안 났습니다.

탄두리할루미는 올라가 있는 석류와 고수(!)로 인해서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주문한 더티 프라이즈와 친구가 주문한 바닐라 쉐이크입니다.

더티 프라이즈는 감자튀김 위에 치즈와 매콤한 닭고기가 얹어져 있었는데

매콤 닭고기 & 감자튀김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햄혹파인애플과 데일리 스페셜인 램피자였습니다.

 

사실 파인애플 피자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저는 나름 파인애플이 올라간 피자도 좋아합니다. 상큼한 맛이 좋아요.

그래서 햄혹파인애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가게 앞 메뉴판에는 햄혹파인애플이 없었는데.... 왜일까요?

 

램피자는 탄두리할루미에서 고수와 할루미치즈가 빠지고 양고기 토핑이 있더라구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 조금 있었지만 그 때문에 더욱 풍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위의 각 피자가 나오는 간격은 약 5~6분 정도였고

처음 피자를 받고 나서 마지막 피자를 받기까지 약 27분 정도 걸렸습니다.

 

11시에 오픈하고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 10분 가량 대기 후에 입장하고 나서

11시 17분에 피자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마지막 피자를 받기까지 44분 정도 걸린 셈입니다.

이용시간이 90분 제한이 있으니 괜찮아보이지만, 실제로 이용한 입장에서는 애매했습니다.

 

피자를 굽는 순서가 홀의 수요에 따라 굽는 것이 아니라

한 종류의 피자를 왕창 구운 다음에 그 다음 종류로 넘어가는 식이어서

원하는 피자를 제 때 받지 못하면 6종류의 피자가 나오고 들어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심지어 피자가 넉넉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한 종류의 피자가 나온다고 해서 홀에 있는 손님들이 다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남는 피자가 없도록 나오는 수량을 관리하시는 것 같았는데요.

제가 텍사스 데 브라질에서 경험한 바텀리스 방식은 이런 것이 아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아주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두 조각을 받고 싶었지만

제가 좀 소심해서(.....) 참았습니다. 이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아쉬웠던 것은 좀 사소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토핑을 올리는 것도, 피자를 커팅하는 것도 전부 직원분들이 손수 하시다보니

받은 피자가 비교적 작거나, 토핑이 빈약하다거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작고 빈약한 피자를 받아서, 그 피자를 더 먹고 싶었는데,

다른 종류의 피자들이 나오고 들어갈 때까지 계속 기다려야 한다면 조금 실망스럽겠죠?

 

 

평소에 바로 먹을 수 있는 피자가 아니라

색다른 고든 램지만의 피자를 기대하고 방문하시겠다면 추천드리지만,

고든 램지의 피자를 "마음껏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드리기에는 조금 애매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다녀와보니 나중에 한번쯤은 생각날 것 같긴 한데,

피자가 넉넉히 나오지 않는 점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굳이 또 갈 생각은 없습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다른 지점이 생긴다면 이 부분이 꼭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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