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홋카이도로 떠났던 이후로 COVID19 사태로 2021년 아빠 환갑, 2022년 엄마 환갑이 모두 소소하게 지나갔습니다. 2023년 긴 추석 연휴를 보고 저와 임라 그리고 제 동생은 가족 여행을 기획했는데요.
총 6명의 성인이 함께 떠날 여행지로는 홍콩과 타이베이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의 신혼여행지였던 홍콩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이번엔 타이베이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와 임라, 동생 커플은 모두 타이베이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대략적인 일정을 이야기하기 매우 편했어요.
여행지를 결정하자마자 저희가 알아본 것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행기
추석 연휴 전날에 굳이 연차를 쓰는 것은 아까운 것 같아서, 추석 연휴 시작날 이른 비행기로 출국을 하기로 했습니다.
10월 3일이 휴일이니 3일 비행기로 돌아오자는 저의 의견에 여행에서 돌아와 정리도 하고 휴식도 취해야하니 2일에 돌아오자는 동생의 의견이 합리적인 것 같아서 2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정했습니다.
2. 호텔 - 산 완트 레지던스 타이베이
타이베이 역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으로 잡으려고 찾아보았습니다. 4성급 이상, 평가가 좋고, 조식 포함 옵션이 가능한 호텔, 방의 크기 등을 비교해 이 호텔로 정했습니다. 시티뷰..는 절대 아니지만 휴양지에 놀러간 것도 아니고 뷰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방만 쾌적하고 위치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골랐습니다.
항공과 호텔은 예약 시점 및 적용 프로모션에 따라 비용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따로 적지 않을 예정입니다. |
3. 집-공항 콜밴
인천공항의 주차장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추석기간에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어떻게 갈까 생각을 하다가 콜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홋카이도 갈 때에 사용했던 에어셔틀이라는 서비스가 사라져서 그냥 일반적인 콜밴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예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가는 곳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기도 귀찮으니까요! 그리고 가족들이 공항 갈 때 콜밴을 타고 가는거에 익숙해지고 있어서 리무진 버스를 갑자기 타고 가려니 뭔가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하락시키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또 콜밴을 예약했습니다.
이용 비용은 왕복 예약금 4만원 + 이용료 22만원으로 총 26만원입니다.
4. 환전하기
이번에도 역시 트래블월렛을 메인으로 활용했습니다. 계정 하나당 약 180만원 정도의 외화를 보유할 수 있어서 저와 임라 그리고 동생이 나눠서 환전한 돈을 들고 있기로 했습니다. 현지에서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원화 강세로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을 해두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어 환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호텔비와 현지에서 사용할 15,000 NT$를 트래블월렛에 환전해 저, 임라, 동생 셋이 나눠서 들었습니다. 트래블 월렛은 외화 송금도 편하게 할 수 있어서 돈 관리가 편했어요.
그리고 와우환전으로 15,000 NT$를 추가로 현금 환전했습니다. 저는 강남역 와우환전 자판기를 이용했어요. 대만 현지에서 가족들이 뭐 따로 사고 싶은게 있을수도 있고 야시장이나 스펀, 지우펀에서는 보통 현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일정 금액씩 나눠 들었습니다.
트래블월렛은 타이베이에서 케세이뱅크 ATM으로 인출을 하면 수수료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더 환전해서 인출하는 방식으로 여행했습니다. 보통 편의점에 ATM이 있고, 노란색 초록색으로 랩핑된 ATM이라 쉽게 발견할 수 있었어요.
5. 여행자보험
임라가 여러가지 여행자 보험을 알아보고, 카카오페이의 여행자 보험을 이용했습니다. 보장 범위가 비슷할 때 카카오페이의 여행자 보험의 보험비가 합리적이었고, 여행자보험이 만기되었을 때, 보상받은 보험금이 없다면 10%를 되돌려준다는 조건도 마음에 든다며 임라가 선택했어요.
6. 유심
저와 임라의 폰은 각각 갤럭시 Z플립 4와 갤럭시 폴드 4이고 가족들의 폰은 갤럭시 노트20입니다. 그래서 저와 임라는 e심을, 가족들은 실물 유심을 미리 구매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동생이 부모님의 폰 유심을 계속 갈아끼워서 불편하시지 않도록 신경썼습니다.
초기 일정은 대략적으로 이렇게 세워보았어요.
- 첫째날: 대만에 도착하면 2시지만 안에서 입국 수속하고 짐찾고 나오면 대충 4시쯤 타이베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길 찾기를 잘하는 임라와 임기응변이 좋은 동생을 믿고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면 4시 30분, 체크인하고 정리하면 6시쯤이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먹고 싶었던 임동방우육면과 엄마가 가고 싶어했던 라오허제 야시장을 가는 정도의 소소한 돌아다님 정도의 일정을 잡았어요. 이지카드를 구입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예상해 300 NT$씩 총 1800NT$를 충전했습니다. 이지카드 구입은 카드로도 가능하지만 충전은 현금만 가능합니다.
- 둘째날 : 대만도 한국처럼 음력 추석을 쇤다는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추석 기차 예매가 또 따로 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한국도 추석 명절 기차 예약이 있는데 왜 대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저, 임라, 동생 모두의 패착입니다. 원래는 기차를 타려는 날의 28일 전에 타이베이역에서 화리엔으로 가는 기차를 예약해서 타이루거 협곡을 돌아보려고 했는데 기차예매를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타이베이에 있는 양밍산 국립 공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양밍산 국립 공원까지 이동하고, 내부를 도는 버스를 타는 것까지 예상해 100NT$씩 총 600NT$를 충전했습니다.
- 셋째날 : 타이베이의 주 관광 스팟인 예류 지질공원 - 스펀 - 진꽈스 - 지우펀을 택시로 8시간동안 돌아보는 택시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영어로 하는 가이드가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보다 비용적으로는 부담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어를 하시는 분으로 해야 가족 모두가 편할 것 같아서 택시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성인 6명으로 예약했고, 비용은 예약금 3만원 + 현지 결제 5000 NT$ 였습니다.
하지만 가족들 성향이 마음에 드는 곳에서는 다음 일정을 취소하고 좀 여유있게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고, 저 역시 시간의 제한이 없는 여행을 좋아해서 이런 택시투어는 하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 넷째날 : 아빠가 박물관이나 과학관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셔서 고궁박물관 2시간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비용은 성인 6명 예약금 24만원 + 현지 결제 2100NT$ (입장권+수신기사용료) 였습니다. 이전에 저랑 임라랑 둘이 갔을 때에는 영어 설명을 읽으면서 다녔었는데, 아빠도 같이 가시니까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해보았습니다. 부모님 모두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 다섯째날 : 오후 4시 비행기라서 오전에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겨서 11시쯤에 체크아웃을 하는 것을 예상했습니다. (이 호텔은 12시 체크아웃이에요!) 타이베이 역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면서 이지카드를 활용했고, 잔액은 15NT$가 남아있습니다. 언젠가 또 타이베이에 가게되면 이용할 수 있겠죠.
2023년 추석 연휴에 성인 6명이 타이베이에 다녀오면서 에어텔 + 현지 교통 + 현지 쇼핑 + 현지 식사 등 인당 약 1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세부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게요. 그럼 또 만나요!
'냥냥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팀홀튼 더블더블 마셔봤다 - 피셜 "고급스러운 믹스 커피" (0) | 2023.12.16 |
---|---|
뜨거운 물주머니의 새역사 리뷰 - 유탄포(탕파) 》실리콘 물주머니 》(NEW!) 충전식 찜질기 (0) | 2023.11.28 |
하이라이즈시티 팁과 리뷰 - 뉴욕으로 맛보기 (우주공항 - 메가타워2 - 로켓 발사까지) (0) | 2023.09.26 |
수원역 신상 카페 - 파티세리 휩드 whipped (0) | 2023.08.12 |
문래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 베르데 문래를 예약하기 (0) | 2023.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