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주머니의 새역사 리뷰 - 유탄포(탕파) 》실리콘 물주머니 》(NEW!) 충전식 찜질기

한여름에도 가끔 배가 시려 뜨거운 물을 끓여 배 위에 얹고 있어야 하는 체질이라서 다양한 형태의 물주머니를 경험했는데요.

유탄포라고도 부르는 탕파부터 최근의 충전식 찜질기까지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부산에 친구들과 다녀오면서 잠깐 들른 카카오스토어에서 제 눈을 사로잡은 그 친구... 바로
캐빈인더포레스트 충전식 온수찜질기_춘식이

현장에서 바로 사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전기의 힘으로 물을 덥히고 바로 얹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그럼 잠깐 뜨거운 물주머니의 역사를 훑고 지나갈게요!

이 커다란 쇳덩어리는 바로 유탄포입니다. 2리터 이상의 물이 들어가고, 물을 가득 채우면 3kg 이상의 무게라 절대 배 위에 얹고 잘 수 없어요. 일단 생리통으로 배가 아프거나, 그냥 배가 시려서 끓인 물을 채우면.. 잠깐 배 위에 올렸다가 곧 침대를 데우는 역할로 바뀌게 됩니다. 너무 무겁고 아주 뜨거워서 도저히 배 위에 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거든요.

탕파를 일본에서는 유탄포라고 부르나 봐요. 원래 목적은 침대 혹은 침구에 넣어서 온도를 높이는 용도라곤 하지만 제가 산 목적은.. 시린 배를 덥히는 것이었기 때문에 곧잘 배 위에 두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보드라운 껍데기가 있어서 어느 정도 온도가 식으면 나만 없어 고양이/강아지의 아쉬움을 달래 보는 용도로 활용은 가능합니다. 그래도 무겁고 지나치게 뜨거운 데다가 금속재질 특유의 딱딱함이 굉장히 불편한 사용감을 줍니다.
입구가 좁고 낮아서 뜨거운 물을 부을 때마다 긴장감이 엄청나기도 하죠.

유탄포로 너무 힘들어하니까 이런 물주머니를 임라로부터 대학생 때 선물 받았습니다. 일단 뜨거운 물을 넣는 입구가 깊어서 물을 채울 때의 긴장감이 덜해졌고, 용기 자체의 무게가 많이 줄어서 배 위에 얹고 있을 때의 사용감도 아주 좋아졌어요.

끓인 물을 담고 공기를 살짝 빤 다음 마개를 닫으면 아주 좋은 물주머니가 완성됩니다. 한여름에도 생리기간엔 이 물주머니를 배 위에 얹고 살았어요. 물론 생리를 안 해도 배가 시릴 땐 그냥 얹어두었습니다. 저처럼 손 발이 찬 사람들은 물주머니를 아주 사랑하죠.
가끔 발이 시린 어느 밤에는 이 물주머니를 허벅지 사이에 끼고 자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발가락부터 배까지 훈훈하게 따뜻해졌거든요. 이건 온수매트를 깔아도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경험할 수 없는 따뜻함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친구를 데려온 이유는 이 찜질팩은 배에 감아둘 수도 있고 제가 뜨거운 물을 직접 넣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새로운 차원의 아이템이었기 때문입니다. 물주머니는 조금만 몸을 뒤척여도 배에서 떨어지곤 했는데 이렇게 아예 커버 자체가 몸을 감싸도록 디자인되어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충전식 온수찜질기

아예 물을 넣은 일체형 주머니에 충전기를 꽂으면 알아서 온수주머니가 만들어집니다. 세상에 세상에.
끓인 물 넣으면서 경험하는 긴장감? 더 이상 없어요.

요렇게 손을 넣어서 시린 손을 덥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 제품을 디자인한 분이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니즈 잘 알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에 얹은 물주머니에 손 잠깐 얹었다가 움직이면 물주머니가 툭 하고 떨어지는데 이건 그냥 아무 걱정 없이 손을 넣어서 덥힐 수 있습니다.

뒤에는  찜질팩을 넣어 고정할 수 있도록 지퍼를 달아둔 주머니가 있습니다. 찜질팩이 들어가면 딱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어요.

찜질팩을 넣을 땐 충전 마개 부분이 춘식이 얼굴 쪽으로 가게 하면 배기는 부분 없이 편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찜질팩 커버의 양끝에는 두꺼운 밸크로가 있어서 원하는 위치에 두르고 고정할 수 있어요. 저는 주로 춘식이를 배에 두고 등 뒤에서 벨트를 고정하는데 가끔 허리가 아플 때에는 허리에, 어깨가 안 좋을 때에는 아픈 어깨 쪽에 올려 대각선으로 고정합니다.

물주머니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서 안정감 있게 찜질을 할 수 있어요. 이번 겨울에도 손발 시림과 배 시림이 걱정이라면 물주머니의 새로운 세대, 충전식 찜질팩을 선택해 보세요.


#내돈내산